▲ 자작나무마다 노란 수건을 걸어 애도를 표현한 김상윤 작가의 ‘자연과의 조우-Encounters With Nature'

 

세월호 침몰 사건에 대한 애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14 코리아 가든쇼’ 17인의 작가들 또한 작품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가든쇼인 ‘코리아 가든쇼’는 ‘힐링가든-도시민들의 상처받은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정원’을 주제로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고양 호수공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가 17인의 작품들 중 ▲The 향수(박경탁 작가) ▲자연과의 조우-Encounters With Nature(김상윤 작가) ▲Outernet Garden(김옥경 작가) 등의 작가들은 세월호 사건을 애도하는 의미로 작품에 조금씩 변화를 줬다.

지난 26일 작가데이를 진행한 ‘The 향수’의 박경탁 작가의 경우 일상적인 빨래를 표현하는 42개의 하얀 광목을 설치하고 그 중 하나의 천에 ‘보고싶다’를 쓴 글귀를 쓴 뒤 노란색 리본을 그렸다.

또한 자작나무 숲을 조성한 ‘자연과의 조우-Encounters With Nature'의 김상윤 작가는 나무 마다 노란 수건을 걸어 애도의 뜻을 표현했다. 이 작품은 나무 주위로 사물이 반사되는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를 설치해 자연과 관객이 조우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김 작가의 작가데이는 5월 9일에 진행된다.

29일 작가데이를 진행할 예정인 김옥경 작가의 ‘아우터넷 가든(Outernet Garden)’은 날마다 관객이 작가가 돼 100송이의 꽃을 비워진 공간에 채워 넣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꽃은 원래 다양한 색감의 꽃들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침몰 사건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노란색과 흰색의 꽃들로만 진행되고 있다.

‘2014 코리아 가든쇼’는 애도의 뜻을 함께하기 위해 원래 진행 예정이었던 다양한 행사들을 취소, 연기하며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가든쇼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권혁문 작가의 ‘OUTDOOR LIVING을 통한 열린정원’을 포함해  ▲화계비원(임춘화) ▲오! 평창(이순오) ▲마음이 자라나는 플레이가든(권아림) ▲잉태-그 아름다운 시작(김기범) ▲자연과의 조우-Encounters With Nature(김상윤) ▲Outernet Garden(김옥경) ▲The 향수(박경탁) ▲걸음을 멈추어라!(박대수) ▲진흙밭 정원(오만수) ▲놀멍쉴멍 정원놀이(오진숙) ▲쉬고 쉬는 작은 정원 휴휴소원(休休小園)(정원석) ▲광풍제월(光風霽月)(주광춘) ▲윤회(주미옥) ▲건조한 일상에 작은 사건 -Happy Happening(최윤석) ▲내려놓음(최지현) ▲시경원(時景園), 기억과 흔적이 있는 정원(홍광호) 등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 세월호 침몰을 애도하는 박경탁 작가의 ‘The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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