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태, 그 아름다운 시작’의 김기범 작가


행사 첫 날인 지난 25일 ‘잉태, 그 아름다운 시작’이라는 작품을 조성한 김기범 작가의 '작가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작가데이에는 작품설명, 작품이 담긴 엽서 나눠주기 등을 통해 시민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날 작가데이를 실시한 김기범 작가를 만나봤다. 
 
참여소감은?
행사 첫 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줘서 감사하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늘어나서 많은 작가들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원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작품 컨셉트는?
자연의 일부분 그대로 표현했다. ‘잉태, 그 아름다운 시작’은 생명의 탄생이 아닌 자연이 시작되고 확대되어 가는 의미를 담았다. 위에서 떨어지는 물이 정원을 회오리 치며 흐르며 이끼로 퍼져나가면서 자연이 확대되어 간다. 위의 양의 기운과 아래의 음의 기운이 만나 자연의 시작된다. 소재는 이끼, 돌, 물, 나무, 모래 등 자연소재를 활용했으며, 정원 외곽을 감싸고 있는 철판은 인간이 만든 문명을 상징한다. 자연을 문명의 틀 안에 가두려 해도 자연은 문명의 틀을 깨고 확대되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관람포인트는?
의미을 부여하는 것도 좋지만, 떨어지는 물소리, 회오리치며 흐르는 물 그리고 이끼 등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봐주면 좋겠다.

17개 중 유일하게 들어갈 수 없는 정원이다?
정원하면 들어가서 만지고, 가꾸고 싶은 게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가 서있는 곳 자체가 정원이다. 모든 공간이 정원이라는 것이다. 그걸 편리에 의해 만들어 놓았을 뿐이다. 그런 관점에서 꼭 들어가지 않더라도 보고, 듣는 것만으로 힐링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들었다.

코리아 가든쇼에 바라는 점은?
올해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행사로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작가들이 참여해서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원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행사되길 바란다.

앞으로 계획은?
개인적으로 토피어리, 꽃 조형물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이끼를 중요한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녹색인 이끼는 물과 빛이 적절하게 유지될 때 아름다움은 극에 다란다. 그런 이끼를 소재로 한 다양한 정원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코리아가든쇼에 또 참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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