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 가든쇼' 대상 수상자, 권혁문 작가

대한민국 첫 가든쇼인 ‘2014 코리아 가든쇼’ 대상 결과가 발표됐다. 정원 설계를 업으로 하는 17명의 전문디자이너들이 참가한 이번 공모전에서 권혁문 작가의 ‘OUTDOOR LIVING을 통한 열린 정원’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시작한 권 작가는 조경설계와 정원디자인 매력에 빠져 현재 ‘가든디자인 뜰’의 대표로 정원 디자인 설계와 시공을 주 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첫 가든쇼의 대상이다. 기분이 어떤가?

아직 실감이 안 난다. 사실 공모전에 두 번 참여해 봤다. 지난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때는 제가 속한 ‘가든 5090’의 ‘마음을 다스리는 휴’로 은상을 수상했다. 

제 이름으로 출품한 것도 처음이지만 첫 가든쇼에서 대상이라는 좋은 성과를 얻을 줄은 몰랐다. 세월호 침몰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조심스럽기도 하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에 대한 콘셉트는 어떤 것이었나?

‘OUTDOOR LIVING을 통한 열린 정원’은 아내와 딸과 함께 셋이서 살고 싶은 공간으로 꾸며 본 것이다. 남자들이 쉬는 공간이 거실이다. 휴일에 소파에서 휴식을 취하는 남편 또는 남자들에게 쉬는 공간을 소파에서 마당으로 옮길 수 없을까 고민했다.

또한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물소리를 듣고, 지인을 불러 바비큐 파티를 열고, 허브가든 옆에서 차 한잔 할 수 있는 여유, 아이와 놀 수 있는 놀이터 등 이런 공간을 만들어 지친 도시민들에게 힐링이 되도록 하고 싶었다. 이런 생각들이 이번 작품의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 대상 수상작 권혁문 작가의‘OUTDOOR LIVING을 통한 열린정원’

OUTDOOR LIVING을 통한 열린정원, 어떤 부분이 심사에 점수를 얻은 것이라 생각하는가?
생활형 종합 정원 디자인이 어필이 된 것 같다. 정원 안 가정에서 행해지는 모습들이 작품에 잘 표현된 것 같고, 고양의 호수가 바로 옆이라는 점이 작품에 스며들어 그 특징이 잘 살려진 것 같다.

또한 몰디브 해변의 모습과 뉴욕의 생활형 모습이 곁들여진 공간을 계획했던 것이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

코리아가든쇼 기간 5월 1일은 권 작가의 ‘작가데이’다. 진행 이벤트는 어떻게 기획하고 있는가?

이번 작품에 후원업체인 ‘모르소코리아’에서 수제피자, 즉 화덕 피자를 작가데이 행사에 제공해 주겠다고 했다. 또한 후식으로 찬물에 원액을 내리는 커피도 말이다. 차도 마시고, 간단한 식사를 즐기는 이벤트 등을 이번 작가데이인 5월 1일에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처음에 이 정원을 기획했을 때 가정의 식탁에 식물이 담겨진 화병이 놓일 수 있는 시기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정원을 만들고, 이 문화를 일반인들에게도 전파하고 싶다.
또한 실내 인테리어는 전문가에게 당연히 맡기는 것처럼 정원도 정원디자이너에게 맡겨야 한다는 인식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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