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그룹한어소시에이트에서 설계한 시흥 배곧신도시 공원계획안 ‘Refreshing COAST’
(주)그룹한어소시에이트(대표 박명권)가 설계한 시흥 배곧신도시의 공원계획안이 오는 28일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리는 2014 IFLA-APR(세계조경가협회 아태지역총회)에서 조경계획(Landscape Planning)부문 의장상(President's Award)을 수상한다.

계획안 ‘Refreshing COAST’는 매립으로 훼손된 바다의 환경과 해안선 경관 복원을 통해 군자지구의 자연성 회복 및 정체성 구축을 콘셉트로 두고 기수생태공원(Blackish Park), 산책로(Fresh Promenades), 지속가능한 도시(Sustainability)의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기수생태공원은 바다와 도시가 만나는 대상지의 자연특성을 살려 조성한 공원으로 도시의 빗물을 활용한 담수생태연못과 해안선 일부를 헐어서 만든 해수연못 중간지점에 기수생태연못을 조성해 담수와 해수가 만나 생태적 다양성과 조수간만의 차에 의한 경관변화를 제공한다.

수변 산책로에는 해송을 심어 그늘 제공 및 도시의 열기를 낮추고자 했으며 다양한 수경시설로 염분이 섞인 습도를 낮추고 해풍을 조절해 쾌적한 외부환경을 조성코자 했다.

또한 대상지의 빗물발생에 착안한 블루링 시스템을 도입, 건물 단위에서부터 도시전체까지 물 순환을 형성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아울러 배곧신도시의 대규모 갈대습지와 같은 기존의 우수한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해 대상지 본연의 지역성을 살리고 공원 내 발생하는 사토를 재활용함으로써 공사비용을 줄여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생태계를 보존·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도 권위 있는 조경상을 수상하게 됐다”며 “‘개발=파괴’의 방식이 아닌 ‘개발=공존’의 생태계 보존개념에 대해 높이 평가받게 됐다”고 전했다.

(주)그룹한어소시에이트의 계획안은 2012년 열린 ‘시흥배곧신도시 조경현상설계공모’에서 당선돼 작년 실시설계를 했으며 내년 3월에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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