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콤비네이션즈] 도시의 벽면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 :: 한국조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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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콤비네이션즈] 도시의 벽면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
담장정원
[291호] 2014년 03월 05일 (수) 21:30:23 이병철 mylatimes@latimes.kr

[월간가드닝=2014년 3월호] 담장정원 사람은 살아가면서 여러 필요에 의해 울타리와 많은 담들을 만들며 살아간다 수많은 벽들에 에워 쌓여 살던 서울사람이 시골에 집을 지으며 가장 신경 쓰는 것이 경계와 울타리 바로 담벼락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이러한 삭막한 시멘트 담들이 화사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 된다면 그 담들과 마주하는 이웃과 나아가서 이 사회가 좀더 밝고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를 기대해본다.


 

   
 

 


언제부터 내 주위에 담을 쌓기 시작했는지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담을 쌓기만 하면 싫은 사람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

내가 울기 시작한 것은 나의 발 앞에 아름다운 꽃 한송이가 떨어지던 바로 그날부터였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 꽃을 던져주었는지 보고 싶어 담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막상 담 위에 올라가보니 아무도 보이질 않더군요. 나는 꽃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그 꽃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면서 오랫동안 앉아 있었습니다.                     
글로리아 J. 에반즈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성벽을 따라 아기자기한 작은 정원들을 이어서 조성하여서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시도들을 하였다. 이러한 정원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 정원을 조성하는 것과는 또 다른 기존에 존재하는 구조에 새로운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는 가드너의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다.

 

   
▲ Hever Castle and Gardens

 


담장정원과 잘 어울리는 식물들

 

1. 벽면에 그리는 그림, 담쟁이(Parthenocissus tricuspidata)
가장 흔하게 쉽게 심는 담쟁이덩굴은 줄기의 마디나 마디 사이에서 발생하는 부정근에 의해 벽돌 틈새처럼 벽면의 틈바구니에 뿌리를 내리며 표면에 흡착된다.
흡착근이 한번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아 어느 곳이든 쉽게 녹화시킬 수 있으며 건조와 병해충에도 강해서 너무 왕성해지지 않게 관리만 해준다면 담장정원에 적합한 소재이다.

 

   
▲ 1988년 아늘드수목원의 피터 델 트레디시가 보스톤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


황금담쟁이(Parthenocissus tricuspidata 'Fenway Park‘) 1988 년 아늘드수목원의 피터 델 트레디시가 보스톤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파크로 가는 길에서 발견한 담쟁이로 밝은 노랑색의 잎이 인상적이며 어두운 벽면에는 화사함을 붉은 벽에는 포인트를 주며 그늘에서는 연한 녹색으로 잎색이 바뀐다. 가을에는 강렬한 빨간색과 오랜지 노란색으로 화려한 단풍이 물들어 도시의 벽면을 아름답게 치장해 주는 아주 좋은 소재 식물이다.

 


2. 환상적인 입체를 이루는 등나무

담쟁이 덩굴은 흡착근이 있어서 지주나 유인의 필요가 없지만 등나무는 줄기에서 나오는 가지가 덩굴로 뻗어 나가면서 건물의 구조물이나 울타리를 휘감아 가면서 자라기에 짧은 기간 동안에 빠른 생장을 보여준다.
5월이면 화려한 꽃을 일제히 늘어트려 상큼한 향기와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중국등나무(Wisteria sinensis)이고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주로 이용되는 일본등나무(Wisteria floribunda)라 불려지는 것도 있다.

 

   
▲ 프랑스 모네정원의 다리를 자연스럽게 휘감은 등나무(Wisteria sinensis) 연보라색 꽃과 진하고 붉은 자엽안개나무(Cotinus coggygria 'royal purple‘)의 칼라가 낭만파그림의 화폭처럼 절묘하게 어울어진다.

 


3. 인동덩굴

장미와 인동덩굴을 함께 올리면 아름다운 시각효과와 함께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꽃 향기를 풍기는 상쾌한 휴식의 공간이 된다.

   
▲ 인동덩굴의 가져다주는 시각적 효과는 꽤 높다.


4. 벽면 위 도도함을 뽐낸다. 덩쿨장미   

의지할 곳 없는 벽면에 담쟁이처럼 흡착근도 없고 등나무처럼 휘감아줄 넝쿨도 없어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이지만 여름의 정원의 주연은 단연 장미이다.
넝쿨장미는 샐비어나 제라늄같은 다년생식물과 같이 심으면  한결 더 돋보여 화단용 장미와는 다른 풍성함으로 존재하는 어느 공간이든 낭만적이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해주어 그 도도한 자태는 결코 꺾일 줄을 모른다.

 

   

▲ 부드럽고 잔잔한 파스텔톤의 하모니는 강렬하고 진한 컬러의 조합보다 훨씬 더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 흰색의 구조물에는 선명한 붉은색이 자극적인 주목을 끌기에 효과적이다. 분홍색은 따듯함과 부드러운 아늑함을 나타내주어 붉은색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5. 사계절을 녹색으로 칠하는 상록수
정원을 관리하기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할야 할 수 없다면 상록수를 활용함이 좋겠다.
사계절 변함없는 녹색의 벽면에 으아리의 흰색꽃이 더욱 청량한 느낌을 더해주고, 황금색의 상록수들은 집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 황금색의 상록수는 집을 돋보이게 한다.

 


6. 틈을 메우는 소재, 지피식물과 숙근류
수평과 수직이 만나는 바닥과 벽의 모퉁이 그대로 놔두면 여러가지 지져분한 것들이 바람에 날려 모이기 쉬운 장소가 되지만 작은 틈을 비집고 잘 자라 깜찍한 꽃들을 피워주는 키 작은 지피식물들도 좋고 어느정도 볼륨을 가지고 하늘거리는 키 큰 숙근류도 좋은 정원으로 탈바꿈 된다.

   
▲ 숙근류와 지피식물로도 벽의 허전함을 채울 수 있다.

 


7. 식물과 시설물의 조화 하모니식재

식물이 없다면 평범한 구조물과 울타리와 돌담이 되겠지만 식물이 식재됨으로써 생명력이 넘치는 정원의 한 부분으로 탈바꿈 된다. 식물을 식재 할 때도 그리 많은 식물을 복잡하게 조성하지 않아도 적절한 식재방법으로 구조물을 가리거나 시설물과 어울려서 최상의 연출을 할 수 있다.

   
▲ 수직정원(Vertical Garden)으로 유명한 패트릭 블랑(Patrick Blanc)의 프랑스 파리의 케브랑리박물관의 외벽에 식재된 다양한 휴케라(Heuchera)가 깊은 숲속의 바위에 있는 듯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병철(아침고요수목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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