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문화박람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황용득 조직위원장.


서울광장을 서울공원으로 꾸미는 ‘2014 대한민국 조경문화박람회’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사)한국조경사회(회장 정주현)는 지난 25일 ‘2014 대한민국 조경문화박람회 공개설명회’를 개최하고, 박람회 전반적인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날 열린 조경문화박람회 공개설명회에는 조직위원회 소개와 서울광장을 활용한 자재전시 계획 및 동시진행 행사 설명 그리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황용득 조직위원장은 “조경문화박람회는 기존 부스형 박람회를 탈피해 조경다운 박람회를 지향한다. 박람회 기간 동안 서울광장을 서울공원으로 조성해 조경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행사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경문화박람회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박람회장은 서울광장의 잔디광장 중앙 일부를 무대공간으로 비워두고, 주변의 나머지 잔디광장은 놀이시설 존, 생태놀이시설 존, 정원시설 존, 기반시설 존, 운동시설 존 등 테마별 공간으로 조성한다.

잔디광장 외곽의 포장된 지역은 부스가 설치된다. 부스는 천막텐트 형태가 아닌 디자인화된 부스를 제작‧설치할 예정이며, 부스 디자인을 위해 시설물업체를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진행하게 된다.
다시 부스 외곽에는 펜스, 경계블록 등을 활용해 경계를 설치할 예정이다.

종합하면 가운데 중앙은 잔디광장 겸 중앙무대가, 그 주변 나머지 잔디광장에는 테마별 공간이 조성된다. 테마별공간 외곽 포장된 지역에는 부스가 설치되며, 다시 그 외곽에는 펜스로 경계를 구분짓는다.

향후일정은 3월 10일까지 참가업체를 모집하고, 3월 30일까지 박람회장 디자인시안을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4월 1일부터는 서울시청 및 25개 구청 누리집 구정소식에 박람회 홍보를 시작하며, 5월 2일에는 서울시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가이드북은 4월 15일 제작 완료할 예정이다.

설치는 5월 7일 오후 6시부터 8일까지 진행되며, 해체는 5월 13일 오후 6시부터 14일까지 마무리짓는 다는 계획이다.

이번 박람회는 자재 전시는 물론 동시진행 행사가 서울신청사 다목적홀과 대회의실 등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박람회 기간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나는 조경가다-시즌3’는 시민과 소통하고 조경을 알리기 위해 내용으로 10일과 11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된다.

‘여러분의 정원을 디자인해 드립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조경사회 회원 및 서울형공공조경가를 중심으로 재능기부 형태로 진행된다. 대상자는 서울시에서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한 후 각 설계가를 배정한다.
설계가는 미리 받은 정보와 자료를 토대로 설계한 다음 서울광장에서 의뢰인에게 설명해 주는 방식이다. 설계도는 박람회 기간 전시한 후 의뢰인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박람회 기간 내내 ▲‘제1회 아름다운조경사진 공모전’ 수상작 작품전시 ▲조경의 역사를 기록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조경 아카이브전’ ▲조경인 한마음 바자 ▲취학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양한 기술세미나도 개최된다.

5월 9일에는 ‘도시공백에 관한 국제세미나’가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도시공백은 용산개발사업의 보류, 미대사관 부지 등 개발이 보류된 지역을 개발 이전까지 공원 등으로 조성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하며 이 공간을 조경분야에서 어떻게 참여해 활용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12일에는 록본기 힐즈 조성 때 랜드스케이프 디렉터로 참여했던 일본 조경가인 사사키 요우지 초청강연이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같은 날 대회의실에서는 ‘전국 시도공원녹지협의회 워크숍’이 진행되며, 13일에는 ‘공공기관조경기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개막일인 9일 오후 6시부터 서울광장 메인무대에서 조경담당 지자체 공무원, 공기업, 조경설계가, 엔지니어링, 시공사, 박람회 참가업체 등이 참여하는 개막리셉션을 진행한다. 특히 이 자리에는 서울시 담당공무원 뿐만아니라 25개 구청 담당 공무원을 모두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0일 오후 5시부터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조경 한마음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설명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에서는 설치 및 해체 작업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무겁고 규모가 큰 제품을 전시하는 시설물업체는 크레인 등 대형차 진입 제한, 잔디광장 내부로 차량진입 문제 등을 이유로 설치와 해체작업의 차질 우려를 제기했다.

이수성 이노블록 이사는 “지난해 서울광장에서 열린 보도블록 엑스포 참여 경험을 토대로 말해보면, 크레인 같은 대형차량은 밤에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무거운 제품을 전시해야할 업체로서는 하루 만에 설치한다는 게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또한 잔디광장은 물론 외곽 포장된 곳까지도 1톤 트럭의 진입을 제한하고, 지게차 하역 위치를 1곳으로 제한해 작업하기 매우 힘들었다”라며 설치 및 해체작업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에 조직위는 시와 최대한 협의를 통해 조율하겠지만, 일정부분 불편은 감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박람회는 마스터플랜 하에 전시예술 총감독의 지휘아래 진행된다. 때문에 바닥재 등을 통일성 있게 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각 업체별 특성에 맞춰 설치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이에 조직위는 “자재 전시는 참가업체를 위한 행사이기 때문에 최대한 업체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지만, 필요할 경우 마스터플랜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는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놨다.

부스가격에 대해 조직위는 “부스비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지만, 박람회에 소요되는 전체 비용을 1/n로 나눠 책정할 계획이며, 조만간 확정 짓겠다”면서 코엑스 부스비 대비 40~50% 정도 저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타 필요한 냉장고, 테이블, 의자 등의 물품 공급을 위해 대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며, 행사 이후 서울광장의 잔디 복구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주현 조경사회장은 “이번 박람회는 조경의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야외박람회로 가기 위한 중간과정의 박람회다. 이번 박람회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서울광장에서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서울의 공원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의 박람회로 갈 것인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며 “야외박람회인 만큼 야간방범 이나 우천 문제 등으로 불편함도 있겠지만, 서울광장의 프리미엄이 있는 만큼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며 조경업체의 참여를 당부했다.

 

 

▲ 대한민국조경문화박람회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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