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복도로 마을인 부민동 주민센터에 수경농장과 옥상텃밭이 조성돼 주민 스스로 도시농업을 시도할 기회가 생겼다.

부산시는 2012년부터 시행한 산복도로 르네상스 2차년도 마을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부민하늘농원’을 조성했다.

‘부민하늘농원’은 수경농장과 옥상텃밭으로 구성됐으며, 시는 시비 1억8700만 원의 사업비로 연 면적 52.77㎡ 규모를 완성했다.

발아 및 중간 성장실, 물과 양액으로 채소를 재배하는 수경재배장치실이 설치된 수경농장은 지난해 8월 건축공사를 시작해 12월에는 수경재배장치 및 향후 운영비 절감을 위해 농업용 전기수전 등 제반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올해 1월 상추와 치커리 시험재배에 성공했으며 2월 중순에는 첫 수확을 했다.

앞으로 ‘부민하늘농원’은 부민하늘농원협동조합(대표 구자홍, 이하 조합)에서 맡아서 운영하며, 주민 스스로 식물재배 및 판매, 시설물 관리 등을 비롯해 상추, 치커리 등 채소재배와 판매뿐만 아니라 인삼 등 고수익 작물에도 도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주민 및 어린이들에게 옥상텃밭을 이용한 체험장 운영, 실내가드닝 교실과 수경재배교실을 통해 도시농업 저변확대와 가정용 수경재배장치 대여·판매 등으로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설 예정이다.

또한 장기사업으로 수익이 창출되면 수익금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해 마을꽃길 조성 등 마을 발전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한편 조합은 부민동 마을만들기 사업에 참여한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10월 18일 창립총회 후 협동조합설립절차를 거쳐 조합원 38명, 출자금 189만 원(1구좌당 3만 원)으로 12월 5일 설립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친환경 수경재배농법을 이용해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도시농업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사업 운영 등을 통해 지역주민의 자생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며,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의 주 모토인 지역공동체 형성으로 지역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 부민하늘농원 건물외부 모습

▲ 내부시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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