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표본자료 확보를 통해 존재가 불분명했던 우리나라 식물 정보가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기관 국립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은 러시아 코마로프식물연구소와 공동연구로 러시아 현지 연구소에 소장된 한반도 산 관속식물 표본 5732점의 화상자료 및 채집정보 등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표본자료는 북한지역에서 채집된 약 1500여 점의 표본을 비롯해 고유종, 멸종위기종 등의 표본이 다수 포함돼 있다.

자원관은 이를 통해 북한식물상 파악 및 생물상 변화 연구에 큰 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으며, 세잎풀, 우단쥐손이, 돌앵초, 중삿갓사초 등 증빙할 표본이 없어 존재가 불분명했던 식물 등이 1897년 북한지역에서 채집된 표본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한 1886년 서울에서 채집된 솔붓꽃, 1897년 두만강 유역에서 채집된 날개하늘나리 등이 확인돼 해당 멸종위기종의 서식지 정보 및 분포 변화 연구 자료 등도 확보했다.

특히 자원관과 코마로프식물연구소는 19세기 초반 러시아 학자들이 한반도 산 표본을 근거로 새로운 종을 발표할 당시 해당 종의 기준표본으로 공표된 표본을 239점 확인하고, 지난해 12월에는 이를 수록한 화보집을 영문으로 발간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에서 식물을 채집하고, 연구한 주요 러시아인들에 대한 정보도 함께 실었다.

자원관측은 “이번에 확보된 자료는 자생생물에 대한 분류학적 연구 및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상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널리 활용된다”며 “생물주권 확보 및 국제사회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세계 유수한 생물자원 유관기관과의 공동연구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잎풀(Achlys japonica Maxim.), 1897년 압록강 강계군지역에서 채집
▲ 돌앵초(Primula saxatilis Kom.), 1897년 양강도 혜산지역에서 채집

 

 

 

 

 

 

 

 

 

 

 

 

 

 

 

 

▲ 우단쥐손이(Geranium walssovianum Fisch. ex Link), 1897년 무산군에서 채집
▲ 중삿갓사초(Carex tuminensis Kom.), 1897년 함경북도 무산군 두만강 유역에서 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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