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용옥 익산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체 부위원장
조성협의체 내에서 어떤 자격으로 활동하고 있나?
협의체는 공공디자인, 일, 돌봄·교육, 여가·문화, 건강·안전 등 다섯 개 분과 75명으로 조직돼있는데, 약학 박사 학위가 있고 현재 원광보건대 치위생과 교수로 재직 중이라 건강·안전 분과에 속해 있다. 또한 지난 2008년 대한민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 익산 지정에 이어 2012년 5월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체가 구성될 때 부위원장으로 위촉돼 그때부터 활동하고 있다.

주민 의견 수렴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한 달에 한 번 각각의 분과에서 모니터링과 회의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 사항과 불편사항과 같은 의견들을 정리해 5개 분과 위원장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소위원회의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행정에 반영하고자 한다. 취합된 의견들은 시청 담당 과에서 중복되는 부분을 제외하는 등 과정을 거쳐 정책에 반영한다. 전체 조성협의체 회의는 1년에 4번 정도 진행됐으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소한 부분까지 의견으로 나온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러한 조성협의체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조성협의체가 만들어져 참여하기 전까지는 익산시가 제1호 여성친화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으로서 쉽게 체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공개모집이나 추천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관련 분야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익산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사람들에게 알리는 홍보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묻고 관심을 가지는 등 일반 시민 참여가 높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을 진행했는지 궁금하다.
소프트웨어적인 성과는 말로 하기 어렵지만, 하드웨어적인 성과는 모니터링을 통해서 여성친화적인 제안을 다양하게 많이 진행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익산시 내 전체 고등학교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밤길안전 설문조사를 통해 문제가 되는 부분을 확인한 후 방범봉을 들고 여고 앞에서 통학로를 체크했는데, 이러한 통계자료는 경찰서와 시, 기관단체 등에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사회·환경적으로 인한 난임 부부를 위해 익산시 한의사 협회 지원을 받아 도움을 주기도 한 활동도 있다.

올해 5월 조성협의체 활동이 마무리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조성협의체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지금까지 했던 패턴에서 웃음으로 소통하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스마일 운동’을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해 협의체를 중심으로 나눔의 여성친화 감성도시 익산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른 실천방법과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논의 중에 있다.

그 외 하고 싶은 말씀은?
먼저 흔히들 여성친화를 ‘여성이 먼저’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성친화는 양성평등을 조정하는 것임을 말하고 싶다. 조성협의체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일원으로서 시에서 시민들을 위한 역할이 시작됐다고 생각하며,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동안 지역 사회 참여 기회가 많지 않아 관심사에 없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 사회에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범주에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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