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도시생활권 주변에서 일어나는 도시형 산림재해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2011년 우면산 산사태와 2013년 포항산불로 인한 위험성은 아직도 국민들 머릿속에 남아 있다.

산림청은 지난 2009년 농촌진흥청, 기상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국가농림기상센터를 설립했다. 이는 국가기상자료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부처간 상호협력 체계를 추진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도시지역에 비해 산지의 기상 관측망이 아주 부족해 효과적인 산림재해 대응 기술이 미비하다.

‘산악기상관측망’은 2012년에 백두대간을 중심축으로 산림재해가 잦은 강원 영동지역과 경북지역, 2013년에 강원 영서, 충북과 경남지역에 구축돼 완료됐다. 작년까지 우리나라 산악지역에 총 61곳에 자동기상관측 타워를 구축해 기온, 습도, 풍향․풍속, 강수량, 지면온도, 기압 등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악기상관측망의 실시간 기상자료에 대한 효율적인 범부처 공동 활용과 산림재해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28일 연다.

간담회에는 산림청,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 한국기상산업진흥원,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연구원, 부산발전연구원 등 도시방재 관련 유관기관의 최고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는 국립산림과학원의 산악기상관측망 구축 현황과 산림재해예측 정밀도 향상 및 발전 방안에 대한 마스터플랜이 발표된다. 또한 산림재해의 효율적인 대응을 위한 기상자료 공동 활용 계획과 발전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제발표는 △산악기상관측망 구축현황 및 추진계획(국립산림과학원/원명수 박사) △기상청 관측시설 현황 및 기상관측표준화 계획(기상청/박성찬 사무관) △국가기상기후 공동활용시스템 활용방안(기상청/김진석 사무관) △산악기상관측망 활용 산악기상 공동연구 방안(국립기상연구소/이희춘 박사) △서울시의 기상관측 현황 및 방재분야 활용방안(서울연구원/여창건 박사) △국립공원의 기상관측 현황 및 미기상 연구동향(국립공원연구원/명현호 박사)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김경하 과장은 “현재 대부분의 기상정보가 평지에서 관측된 정보이기 때문에 산림재해를 예측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문제점을 제시하며 “산 정상부 기상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자동기상장치(AWS, Automatic Weather Station)를 설치해 산악지역과 평지의 기상자료를 융합한 산악기상관측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서울 등 도시생활권 지역을 중심으로 총 30곳의 자동기상관측 타워를 구축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 전국 산악지역에 약 200곳의 산악기상관측망을 구축될 경우, 산악지역의 실시간 기상관측을 통해 정확도 높은 산림재해예측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앞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수집된 기상자료를 통해 기후변화대응 연구 강화와 미기상 해석력을 한층 높여 고정밀 산림재해 예측력 고도화 연구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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