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2014년도 지자체 예산안이 확정됐다. 세종시를 제외한 7개 광역시의 공원녹지예산은 평균적으로 15.4%가 삭감됐다. 광주시만 14% 상승했고, 나머지 6개 광역시는 모두 삭감됐다.

특히 인천의 경우 무려 28% 예산이 삭감됐으며, 대전시는 처음으로 300억 밑으로 떨어지면서 공원녹지 사업에 대한 위축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총 예산대비 비율은 공원녹지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7개 광역시 전체예산인 55조7730억원 대비 공원녹지 예산 5945억원은 1.07%에 불과하다. 광역시별로 보면, 부산, 인천, 대구, 대전 등 4곳이 전체 예산대비 공원녹지 비율이 1%를 밑돌고 있으며, 그 중에 대구가 0.58%로 가장 낮게 나타난다. 가장 높은 곳은 울산으로 2.42%이며, 서울은 1.26%, 광주가 1.06% 순이다.

최근 지자체가 재정부담으로 대형공원보다는 소형공원 조성사업에 집중하다보니 단일공사에서 100억 원 이상인 대형공사는 서울시의 경의선숲길 공원조성사업(124억 원)이 유일할 정도다.

가장 많은 예산을 확보한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지난해보다 19.79%(756억 원) 삭감된 3065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해 실시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속에 관련예산이 소폭 상승되거나 신설됐다. ‘서울 꽃으로 피다 프로젝트’가 지난해 비해 55% 증가한 20여억 원이 책정됐으며, 관련사업으로 가로쉼터마당 조성, 가로정원 조성, 사계절 꽃길 조성 등이 새롭게 예산을 확보했다.

공원녹지 예산이 지난해 대비 유일하게 증가한 광주시는 382억 원을 확보했다. 이중에 광산ic주변(31호광장) 도시숲조성, 광주시민의숲, 학교숲, 녹색복지공간 조성 등 도시숲관련 사업에 총 103억을 투입하며, 도시공원조성사업에는 47억 원이 배정됐다.

올해 개최예정인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인천시는 7개 광역시에서 공원녹지예산이 가장 높은 삭감률을 기록하면서 433억 원을 확보했다.

사업 중 공원조성계획 수립용역이 눈에 띤다. 동부권역, 서구권역, 북부권역 등 3건의 공원조성계획 수립용역에 대한 예산을 확보했으며, 2030공원녹지기본계획 수립과 경인아라뱃길 주변 활성화 개발구상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체예산 대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한 울산시 녹지공원 예산은 675억 원이다. 이 중에 공업도시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 일환으로 국가산업단지주변 완충녹지 조성에 116억 원이 투입되며, 도시공원 조성에 97억 원을 투입해 대왕암공원, 남산공원, 신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지난해 1000억 이상 예산이 집행된 부산시민공원조성 사업이 마무리 됨에 따라 부산시는 새로운 사업보다 기존 계속사업 중심으로 예산이 확정됐다. 올해 공원녹지관련 예산은 지난해 비해 71억 원이 감소한 743억 원으로 일년 살림살이를 꾸려나가게 됐다.

대구시는 지난에 비해 29억 원이 감소된 350억을, 대전시는 전년대비 24.17% 삭감된 296억 원을 공원녹지 예산으로 각각 확보했다.

공원녹지 관련예산                                                              <단위:억 원>
지자체 부서 2014년도 2013년도 증감 증감률 총예산대비 비율
서울 푸른도시국 3065 3820 -756 -19.79 1.26
부산 녹색정책과/푸른산림과 743 814 -71 -8.75 0.88
인천 공원녹지과 433 603 -169 -28.07 0.66
대구 공원녹지과 351 380 -29 -7.63 0.58
대전 공원녹지과 296 390 -94 -24.17 0.73
광주 공원녹지과 382 334 47 14.07 1.06
울산 녹지공원과 675 686 -11 -1.62 2.42
합계 5945 7027 -1082 -15.40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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