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균관 대성전 동쪽 은행나무

▲ 성균관 대성전 서쪽 은행나무

수령 500년의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가 서울시 지정문화재 중 한 종류인 기념물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를 비롯한 바위글씨 ‘삼청동문’, ‘백호정’, ‘월암동’을 각각 서울시 기념물과 문화재 자료로 지정·보존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성균관 내에는 행단을 상징하는 은행나무 네 그루가 있으며, 명륜당 앞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9호 ‘서울 문묘 은행나무’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이번에 기념물로 지정될 은행나무 두 그루는 성균관 대성전 앞뜰에 있는 것으로 신삼문을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에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수령 측정 결과 두 그루 모두 450±50년의 노거수로 동쪽의 은행나무는 흉고직경이 2.41m, 서편의 은행나무는 2.74m이다.

은행나무 수령은 성균관사였던 윤탁이 성균관에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었다는 기록을 통해 수령을 추정해 볼 수 있으며,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숙종 47년부터 헌종에 이르기까지 국가적 차원의 보호를 받아 약 500여 년간 성균관을 지켜온 것을 알 수 있다고 시는 전했다.

지난 10일 서울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일부 일과수술로 변형돼 있으나 전체적으로 원형이 보존되고 있으며 수형이 수려한 노거수로 그 역사적 유래와 변천이 확인되고 있어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할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고 의결했다.

또한 문화재 자료로 지정될 바위글씨 ‘삼청동문’, ‘백호정’, ‘월암동’에 대해서 서울시 문화재 자료로 지정할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고 2013년 12월 13일 의결한 바 있으며 문화재 지정 후 바위글씨 일대의 수려했던 자연경관 회복을 위한 보존정비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문화재지정계획 공고를 통해 오는 2월 17일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심의를 거쳐 3월 중 각각 서울시 기념물과 문화재자료로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황요한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앞으로도 서울의 오랜 역사와 문화가 담긴 다양한 문화유산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문화재로 지정, 제도적으로 보존하고 보다 철저히 보존·관리하여 시민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후세에 길이 남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 ‘삼청동문’, ‘백호정’, ‘월암동’에 대한 서울시의 문화재 지정계획과 관련해 의견이 있는 사람은 서울특별시 역사문화재과(02- 2133-2639)로 제출하면 된다.

한편 ‘성균관 대성전 은행나무’가 지정받은 기념물은 서울시 지정문화재인 유형문화재·기념물·민속자료·무형문화재 중 하나로 역사 유적지·고고 유적·전통적 경승지·식물 중에서 학술적·역사적 가치가 큰 것을 지정하는 것이며 현재 ‘화양동 느티나무’, ‘세검정 터’, ‘화의군 이영 묘역’, ‘불암산성’ 등 총 32건이 지정돼 있다.

▲ 삼청동문 바위글씨

▲ 백호정 바위글씨

 


▲ 월암동 바위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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