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acliff
studioDMG는 San Francisco Sea Cliff Residence 프로젝트의 정원 설계와 디자인감리(Construction Administration)를 담당했고, 2013년 9월말에 프로젝트가 완공이 되었다.

Context
Seacliff는 태평양과 Baker beach, Park Presidio와 Lincoln park가 인접한 샌프란시스코 고급주거지다. 이 신축 건물은 언덕 지형에서 높은 곳에 있어, 옥상에서 샌프란시스코 상징물인 금문교(golden gate bridge)가 직접 보이는 등 조망이 매우 좋다. 이곳은 빅토리아 양식의 주택들이 일반적이나 이 건물은 4층 규모의 모던한 스타일로 설계되었다.

클라이언트 요구 사항
클라이언트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하였다.
첫째,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최대한 사용할 수 있을 것,
둘째, 관리의 편의성을 고려한 최소화된 식재 디자인을 할 것,
셋째, 본인과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Soaking tub과 다용도의 patio를 설치할 것 등 이다.

부지조건
부지는 남서향의 11m x 3m정도의 매우 작은 공간이고, 바로 3층 높이의 이웃건물이 인접해 공간은 직사각형 박스 형태의 볼륨을 가진다. 차고와 연결된 1층 거실과 정원은 레벨이 같아 연결이 직접 되나 2층에서 내려오는 계단참과 정원은 60cm 정도의 레벨 차이가 있어 이를 연결하는 계단이 필요하다.

공간구성
시각적 장식에 치중하기 보다는 실제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을 요구한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면서 부지 고유의 볼륨감을 살리기 위하여 out door room기능을 가진 심플한 형태의 건축적 공간을 제안하였다.
1층 거실과 바로 연결되어 사용할 수 있게 patio를 설치하고 이 공간을 중심으로 양편에서 편히 앉아 쉴 수 있는 seating 공간과 soaking tub설치 공간을 제안하였다.
patio는 Timber bamboo를 적절한 스케일 간격으로 식재하여, 마치 대나무 숲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테이블 하나 정도 놓고, 간단한 파티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또한 patio와 이에 인접한 벽체를 밝은 화강석 재료로 마감함으로서, 거실에서 보았을 때 공간이 상대적으로 넓어 보이게 하였다.
2층에서 내려오는 계단참과 60cm 레벨 차이가 나는 곳에는 soaking tub을 설치하였다. 단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측면이 보이지 않게 데크로 마감함으로서 이것이 욕조라기보다는 reflection pond처럼 보이게 의도하였다.

식재

남서향의 직사각형 형태 좁은 공간에 최대한 햇볕이 들어올 수 있게 하면서, 2, 3층의 돌출된 투명 유리창에 대한 프라이버시 차폐가 가능할 수 있게 Japanese timber bamboo를 식재하였다. 이 대나무는 가장 크게 자라는 대나무의 한 종류로 성목이 20m까지 자라고 4층 건물 높이 이상으로 클 수 있다. 따라서 2, 3, 4층 창문에서 보면 마치 대나무 숲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실제 공사에 사용된 대나무는 조경설계가가 클라이언트와 함께 농장을 방문하여 수형과 생장 상태를 살펴보고, 선정하였다.

재료와 디테일

재료는 대나무 그림자의 배경이 될 수 있는 밝은 베이지 색깔의 화강석과 이와 대조적인 느낌의 진한 색상의 IPE 목재를 사용하였다. 벽체, 데크 및 벤치에 사용된 목재에는 못 자국이 전혀 보이지 않도록 처리하였다.
디테일은 벽체와 바닥 포장은 대나무 숲을 추상화는 일관된 콘셉으로 디자인 되었으며, 인접한 1층 건물 벽면 외장재와 이웃 건물의 외장재 패턴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였다.

Landscape of Mimesis
이 정원설계의 주안점은 화강석, 목재 등의 인공물이 만드는 공간이 자연물인 대나무 숲을 표현하는 추상예술작품처럼 느껴지게 하도록 의도한 것이다. 이 작은 공간에서 대나무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의 강렬한 햇살, 바닷가의 바람,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 soaking tub의 반사되는 물을 통해 공감각적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정오를 지나 오후가 되면 캘리포니아의 강렬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이 때 화강석은 하얗게 빛을 내고 대나무의 잎 그림자와 선명히 대조가 된다.
이곳의 디자인은 자연에 대한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자연과 서로 친밀화하며 동화되어 관계 맺는 방식인 Mimesis 적인 표현을 추구하였다. 이는 한국 전통 정원이 가지는 미학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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