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준 교수의 자생수목 재배법
<사스레피나무>

 

분류학적 위치
차나무과에 속하며 학명은 Eurya japonica이다. 근연종으로는 우묵사스레피가 있는데 잎의 가장자리가 약간 뒤로 젖혀지며 보다 둥근 느낌이 들고 잎의 크기는 사스레피나무보다 작다.
사스레피나무와 우묵사스레피는 같은 Eurya 속으로 성질도 흡사하며 조경에서도 같은 용도로 이용될 수 있으나 사스레피나무의 내한력이 좀 더 강하다.  

자 생 지
난대성 식물로 우리나라 서남해안 지방과 섬지방의 산기슭에 흔히 자생한다.
양지쪽에서 많이 발견되지만 낙엽수 등의 그늘에서도 흔히 자란다.
우리나라 외에 중국, 일본, 대만, 인도지나 반도 등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치밀하게 배열되는 잔가지와 작은 상록의 잎이 관상 대상이다.
꽃은 초겨울에 피는데, 전년생지의 잎겨드랑이에 1-2개씩 달리며 꽃 색은 옅은 분홍색을 띤 백색이다. 꽃의 지름이 5-6mm 정도로 작은데다 잎에 가려져 아래쪽을 향해 피므로 쉬 눈에 띄지 않아 관상 가치는 크지 않지만 약간의 향기가 난다.
열매는 장과로 검고 둥글며 지름이 5-6mm 정도로 이듬해 가을에 익는다.

▲ ①사스레피나무 봉오리 ②근연종인 우묵사스레피나무 ③사스레피나무 열매

성질과 재배
난대성 식물로 추위에 약하여 남부 지방에 한하여 식재할 수 있으며 내한성은 대체로 동백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흔히 음수라고 얘기하지만 실제 양지를 좋아하며 음양을 가리지 않아 음지에서도 잘 견딘다.
적당하게 습기가 유지되는 곳을 좋아하지만 건조에 대한 적응력이 상당히 강하여 척박지에서도 자랄 수 있다. 그러나 성장 속도는 느린 편이다.
번식은 실생과 삽목으로 하는데 실생은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과육을 제거하고 종자만 정선하여 모래에 묻어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발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파종상을 마르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삽목의 경우는 봄철의 숙지삽과 여름철의 녹지삽 모두 가능하지만 녹지삽의 경우가 뿌리 내림이 더 좋다.
삽목상에는 해가림을 하여 적절히 차광한다.
병해는 그을음병이 발생하는 수가 있는데 대개 깍지벌레의 발생과 관련이 있으므로 깍지벌레를 구제하고 적절한 살균제를 함께 살포한다.
충해로는 깍지벌레의 해가 종종 발생하는데 대개 통풍이 불량하거나 질소 비료가 과다할 경우 등에 나타나기 쉽다.
깍지벌레는 수프라사이드 등의 살충제를 사용하여 구제하면 된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대개 큰 나무의 아래에 심는 하목으로 많이 이용한다.
또한 가지와 잎이 치밀하게 배열되므로 남부 지방에서는 생울타리로도 좋다.
건물의 기초 식재, 경계 식재 등에도 이용할 수 있으며 새들이 열매를 좋아하므로 학교원이나 공원, 생태정원의 조류 유치목으로도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수격이 낮아 주정의 주목으로 심을만한 나무는 되지 못한다.
이식은 비교적 쉬운 편으로 큰 나무의 이식도 어렵지 않으며 이식 적기는 6-7월이지만 봄철에도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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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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