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랑이 탈출사고로 인명사고가 발생했던 서울대공원이 개혁의 칼을 뽑아들었다.

서울시는 최근 호랑이 탈출사고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서울대공원 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혁신위원회에는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을 위원장으로 김성균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안영애 안스디자인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이강오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처장 등 18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혁신위원회는 시설, 동물, 환경, 행정 등 각 분야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됐으며, 최재천 국립생태원장과  김병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혁신위원회는 지난 6일 첫회의를 갖고 시설·안전, 동물원 관리, 조직·재정 등 3개 분과위원회와 각 분과위원회 중 추진위원들로 구성된 비전수립 특별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 비전수립 특별분과위원회는 최재천 위원장이 겸임키로 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대공원 전반에 걸친 문제를 다방면으로 진단해 2월 중으로 개선대책을 내놓고 단계별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으로 위원회는 전체회의, 분과위원별 소회의, 대공원 현장정밀점검, 정책전문가 토의 등 전체 및 개별적 활동을 통해 세부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서울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비전을 수립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과거 호랑이 탈출사고와 코끼리 이탈사고 후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방문객을 다시 불러모으는데 성공한 ‘샌프란시스코 동물원’과 ‘런던 동물원’의 사례를 모범삼아 서울대공원만의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재천 위원장은 “각종 위험 시설물에 대한 정밀 점검 후 사고에 대한 개선대책은 물론 미래 발전 비전까지 제시할 계획”이라며 “뿌리부터 혁신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고 세계 어느 동물원과 비교해도 손색없으며 후손에게 떳떳하게 물려줄 수 있는 명품대공원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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