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 최대 친수생태공원 ‘태화강 대공원’ 맞은편에 대나무 추가 식재 및 잔디광장, 야생초화원 등을 조성한 철새 보금자리 ‘태화강 철새공원’이 문을 열었다.

울산시는 총 사업비 319억 원을 들여 지난 2011년 11월 착공한 남구 무거동 24번지 하천부지 일원에 26만㎡ 규모의 ‘태화강 철새공원 조성사업’을 완공했다.

시는 대나무 6만3000그루를 추가로 심어 6만5000㎡의 대숲 면적을 12만5000㎡로 2배 정도 확대했다.

확장된 대숲에는 벚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곰솔 등 기존 조경수가 자연스럽게 섞여 철새가 서식하기 좋은 최적의 자연환경으로 평가된다고 시는 전했다.

또한 ▲잔디광장 2곳(1만8700㎡) ▲야생초화원(1만3000㎡)▲자전거도로(1.7km) ▲산책로(2.8km) 등을 조성했다.

산책로 주변에는 관목류인 피라칸사스 1만4000그루(1.1 km)를 심어 철새의 먹이가 되도록 했다.

시는 ‘태화강 철새공원’이 완공되어 기존 대나무 숲과 새롭게 복원한 대숲이 어우러져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철새 도래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태화강 철새공원에는 3월에서 10월까지 백로 8000여 마리, 10월에서 3월까지는 떼까마귀, 갈까마귀 5만여 마리가 찾고 있으며, 시는 이와 관련해 ‘백로 생태학교’, ‘태화강 겨울철새학교’ 등을 열고 있다.

특히 울산 태화강은 환경부가 지난 12월 5일 ‘전국 12대 생태관광지역’으로도 지정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시는 ▲울산 생태환경투어 프로그램 확대 운영 ▲삼호대숲의 떼까마귀 군무 체험 등 지역의 특화된 생태관광 상품을 개발해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태화강 철새공원’ 일원은 지난 2006년까지 홍수관리구역이었으나 2007년 10월부터 하천구역으로 편입됐다.

이곳은 대부분 사유지로, 농경지와 수목 판매장으로 이용되면서 비닐하우스와 불법 건축물이 난립해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기존 대숲도 훼손이 가속화됐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국가하천인 태화강 삼호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복원의 필요성을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전액 국비로 정비사업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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