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조경설계사 간담회’에 참가한 조경설계 전문가 단체사진
지속되는 건설경기 악화 속에서 조경분야의 보다 나은 성장 동력을 생산하기 위해, 조경설계 관련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한 해를 되짚어 보는 간담회가 열렸다.

GS건설은 지난 11일 서울 서교동 자이갤러리 1층에서 조경설계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조경설계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소개 및 기조발언 ▲2013 GS건설 리뷰 ▲건설시장 주요 이슈 ▲설계사 간담회 ▲김태훈 지역스토링텔링연구소장 특별강연 ▲화합의 시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조경설계사 간담회'를 3년째 주최하고 있는 조영철 GS건설 부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이 자리는 딱딱한 형식적인 자리가 아닌 설계하시는 분들과 자유롭게 대화하고, 많은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자리”라며 “우리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부분과 GS건설이 잘못하고 있는 민감한 사항도 많은 발표와 지적 바란다”고 전했다.

먼저 황광일 GS건설 과장이 GS건설경영연구소의 자료를 토대로 2013년 건설시장의 동향과 2014년 건설시장에 대한 예측에 대해 설명했다.

2013년 건설시장 동향으로 국내 건설 시장의 경우는 큰 폭 하락했으나, 국외 건설 수주는 4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간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건설시장에서 국내 업체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 건설업체의 국외 건설 비중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4년 건설시장 예측에 대해서는 국내 건설수주 91조7000억 원, 국외 건설수주 700억 달러로 올해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국내 건설시장의 경우에는 ▲민간·토목 기저효과 기대 ▲주택·부동산개발사업 여건 약화 ▲공공 SOC 예산 감소 및 대형사업 부재에 따른 경쟁구조 변화 등을 예측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강화·사업부문 간 시너지 확대, 국외시장 재편을 위한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광일 과장은 “GS건설경영연구소의 연구결과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때문에 국내 건설사들이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국외시장을 노크하고 있고, 매년 국외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 지난 11일 서울 서교동 자이갤러리 1층에서 ‘제3회 조경설계사 간담회’가 열렸다.
이어서 열린 ‘설계사 간담회’ 시간에는 조경설계 관련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윤수희 라인환경 대표는 “기술제안은 설계사를 죽이는 행태다. 기술제안은 보통 실시설계로 발주되며 설계용역비는 설계변경하는 정도로만 책정된다”며 “명확하게 우리가 기술제안한 부분만 설계변경이 돼야 하지만, 흔히 다른 부분까지 처음부터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을 하곤 한다”고 밝혔다.

또한 남정환 마노 대표는 독일 조경업계를 예로 들며 “빨리하거나 정확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선진국보다 뛰어난 부분도 많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외부적으로 보이는 것에 많은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며 “처음부터 너무 힘을 빼서 결국 눈에 띄지 않는 곳은 대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문제를 제시했다.

최철호 디원 대표는 다른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최 대표는 “아파트 조경을 설계할 때 놀이터까지 조경가가 디자인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된다”며 “놀이시설을 건설사에서 선정하지 않아도, 설계사가 업체와 협업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전에 아파트 내 조경과 놀이터가 엉뚱하게 디자인돼 아파트 단지 전체 조경의 질이 떨어진 사례도 있다. 이런 경우는 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서 열린 2부에서는 김태훈 지역스토리텔링연구소장이 ‘사람, 공간, 세상을 바꾸는 스토리텔링’이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태훈 소장은 “스토리텔링은 정체성 찾아가는 여정이며, 조경에서도 공간 구성 때 스토리텔링을 고려해야 한다”며 “조경·공공미술·마을만들기 등이 공간스토리텔링의 영역이다. 이를 위해 ‘조경사상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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