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도시 서울’을 기치로 내세운 서울시가 내년도 공원녹지 예산을 올해 보다 45% 삭감했다.

지난 6일 서울시가 공개한 2014년도 예산안은 올해에 비해 4.2%(9974억원) 증가한 24조 5042억원으로 편성됐다. 하지만, 공원녹지관련 예산은 2410억원으로 올해 푸른도시국 예산인 3744억원에 비해 45%(1334억원)가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푸른도시국 예산은 지난 2008년 8600억원을 최고점으로 2009년 6648억원, 2010년 6211억원, 2011년 3460억원, 2012년 3671억원으로 해마다 감소했으며, 2014년도 예산안 2410억원은 2008년 최고점(8600억원) 대비 28%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시가 올해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공사발주 형태의 사업이 아닌 시민참여와 조경인의 기부사업으로 추진하며 조경계의 불만을 샀고, 그때마다 시는 “시민참여를 통해 조경이 시민곁으로 다가가면 내년에는 사업확대와 예산증가로 이어질 것이다”라며 조경인의 불만을 누그려트렸었다.

이런 배경 때문에 공원녹지 예산의 45% 삭감은 조경계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2014년도 서울시 예산안’ 중 공원녹지 분야는 ‘시민과 함께 만들고 가꾸는 푸른도시, 서울’ 사업에 2410억원이 배정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공원조성 및 확충 사업에 834억원, 공원 유지관리 및 서비스수준 향상 937억원, 생활권 녹지 확충 334억원, 생태계 보전 및 보호 305억원이 편성됐다. 

세부적인 사업은 ▲경의선숲길 공원화사업 114억원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사업 77억원 ▲유아숲체험장 조성 12억원 ▲에코스쿨조성 17억원 ▲서울둘레길 조성 35억원 ▲하천생태복원 및 녹화 47억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올해 예산 41억원이던 옥상녹화 사업은 민간부분 사업이 전액 삭감되면서 공공부분만 23억원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이외에 조경관련 사업으로 한강공원 관련 예산 489억원이 배정됐다. 세부적으로 반포・양화 생태공원 조성 등 한강공원 자연생태회복에 90억원, 한강공원 관리사업 378억원, 한강문화활성화 21억 등이다.

또한, ▲도시농업활성화 사업 28억원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농업 8억원 ▲한양도성 보존 및 유네스코 등재 추진 56억원 ▲생활체육시설 확충 100억원 ▲주민공동체 활동지원 20억원 ▲보행자우선도로 조성 5억원 ▲그린빗물인프라 시설 구축 3억원 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2014년도 예산안을 ‘민생예산, 맞춤예산, 활력예산, 참여예산’에 핵심을 뒀다고 밝혔다. 특히, 비상재정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총 3460억원을, 만기도래 지방채 차환발행으로 3000억원, 재산매각대금으로 3000억원의 재원을 확보했다.

내년도 예산안 중 복지와 일자리창출에 7조원을 배정했으며, 현장시장실을 통한 지역 숙원사업 해소에 2620억원, 지속가능한 사람중심의 도시재생을 위해 800여억원이 배정됐다.

한편, 지난 6일 서울시의회에 제출된 ‘2014년 서울시 예산안’은 의회 심의를 거쳐 12월경 확정될 예정이며, 심의과정에서 예산증감이 가능하다.
 

 

2014년도 서울시 예산안 공원녹지 관련 분야
분야 사업내용 사업비
공원녹지분야 유아숲체험장 5개소 12억원
경의선숲길 공원화사업 114억원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화사업 77억원
에코스쿨조성 19개교 17억원
서울둘레길 조성 35억원
하천생태복원 및 녹화 47억원
옥상녹화사업(공공부문) 23억원
한강사업 한강공원 자연생태 회복 90억원
한강공원 관리 378억원
시민중심 공원관리 및 문화활성화 21억원
도시농업 도시농업활성화 사업 28억원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농업 8억원
문화관광 한양도성 보존 및 유네스코 등재 추진 56억원
생활체육시설 확충 100억원
서울 명소 스토리텔링 개발 활용 사업 15억원
기타 주민공동체 활동지원 20억원
보행친화도시 조성 19억원
그린빗물인프라 시설 구축 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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