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에서 생태·경관적 보전가치가 높은 곳이 발굴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2년도 ‘생태·경관 우수 지역 발굴조사’를 경상도와 전라도 총 4개 지역에서 실시했으며, 그 결과 오리나무군락 발견 등 생태 보전가치가 높은 곳을 확인했다.

매년 지역을 선정해 실시되는 조사는 전국의 생태·경관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발굴해 법정 보호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것으로 2012년도에는 ▲경상북도 군위의 화산 ▲전라북도 장수의 장안산 ▲경상남도 함양의 황석산 ▲경상북도 영양의 일월산 등에서 진행됐다.

군위 화산에는 식생보전등급 Ⅰ등급인 노령의 오리나무군락이 넓게 분포하는 것을 비롯해 희귀식물 창포와 습지식물 77종 등, 총 426종의 식물상이 발견됐다.

또한, 화구를 둥글게 에워싸 만들어진 환상단층이 2중의 타원형으로 분포해 지형·지질학적 가치가 우수하고, 산정부 화산 함몰지에 형성된 습지의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속적인 생태계 교란으로 오리나무는 보통 저지대 습지에 소수로 분포하지만, 노령의 오리나무가 대규모 군락 형성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독특한 지형적 특징과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이 장수 장안산, 함양 황석산, 영양 일원산 등에서 확인됨으로써 지역의 우수한 생태·경관적 보전가치가 증명됐다.

백두대간과 접한 장안산은 절벽과 폭포, 포트홀로 구성된 산지계곡지형과 보전상태가 양호한 식생으로 수려한 경관을 보이며, 멸종위기야생생물 수달, 담비 등 11종을 포함한 동식물 총 956종의 서식이 밝혀졌다.

산지계곡지형이 풍부한 황석산은 용추계곡을 중심으로 폭포, 하천절벽, 소 등이 있고, 자연성이 높은 들메나무군락 분포 등 식생 보전 상태가 양호하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삵, 담비, 새매 등과 야생 동·식물 931종이 서식한다고 확인됐다.

일월산은 풍화·퇴적·침식지형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퇴적암지대로 멸종위기 포유류인 수달, 담비, 삵, 하늘다람쥐 등의 중요 서식처이며, 금강애기나리, 승마 등 1030종의 동·식물이 서식한다고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로 생태 보전가치가 입증된 군위 화산 오리나무군락 등 4개 지역을 효율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 또는 ‘습지보호지역’으로의 지정을 추진해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전하는데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군위 화산>

▲ 화산 오리나무군락지 형상
▲ 오리나무-백당나무군락

 

 

 

 

 

 

 <전북 장수 장안산>

▲ 장안산 덕산계곡 아랫용소(포트홀)
▲ 희귀식물 뻐꾹나리

 

 

 

 

 



 <경남 함양 황석산>

▲ 황석산 매산나소
▲ 희귀식물 말나리
 

 

 

 

 

 

 

 <경북 영양 일월산>

▲ 일월산 반변천 하식애
▲ 희귀식물 금강애기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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