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총 누적 관객 440만여 명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폐막했다.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에서 국내 최초로 열린 국제정원행사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 20일 폐막식을 끝으로 184일의 여정의 막을 내렸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 보전을 목표로 순천만 5km 상류 지점에 112만㎡의 크기로 조성된 순천만박람회장은 순천만의 에코벨트 역할뿐만 아니라 정원문화 활성화, 화훼산업 발전에도 일조했다. 또한 정원에 대해서 선입견을 품고 있는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다양한 정원을 보여줌으로써, 정원문화가 국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이다.

이번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총 누적 관객 440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목표관람객 400만 명을 초과했으며, 그중 유·무료 관객 비율은 유료 87.7%(약 386만 명), 무료 12.3%(약 54만 명)로 공식집계됐다.

아울러 조직위는 박람회 수입은 총 514억 원, 운영비·설치비 등 지출은 350억 원(토지보상·시설비 제외)으로 총 164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람회 기간에 외국인 관람객 17만 6천여 명이 다녀가는 등 국제적으로 정원 외교관의 역할도 했으며, 전 세계 60개국 72명의 주요 도시 시장, 대사, 장·차관 및 교수 등 해외 주요 인사들도 순천만박람회를 찾았다.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11개국의 세계전통정원과 세계적인 조경가 찰스쟁스의 ‘순천호수정원’과 황지해 작가가 설계한 ‘갯지렁이 다니는 길’, 국내외 도시·기업·정원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테마정원, 참여정원 등 다양한 정원은 정원문화 전파에 앞장섰다.

또한 ‘국가의 날’, ‘지자체의 날’ 등 박람회장과 순천 도심에서 각각 4100회, 3360회의 문화예술행사도 열려 박람회장과 순천시를 찾은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2013 생물다양성 국제포럼’ 등 환경관련 국제심포지엄도 4차례 개최됐다.

하지만 개장 초반 운영 미숙과 순천만 PRT(무인궤도 택시) 파행 운행 등 철저한 준비 부재에 따른 각종 시행착오는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불편함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현상당선안을 무시한 박람회장 구성, 예산의 문제로 인한 정원 규모의 축소, 정원조성 과정에서 시공사와의 잡음 등은 박람회 성공의 큰 오점으로 남았다.

아울러 순천만박람회장을 찾은 일본 조경전문가들도 “세밀한 부분이나 공사의 마감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는 점에서 해외 전문가들의 시각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순천만박람회장의 사후활용계획에 관해서는 지역의 행사·축제와 연계하고, 방송·기관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계획안이 지속해서 논의되고 있다.

앞서 순천시가 정원박람회장 사후활용으로 일정 기간 적자운영(연간 50억 원 예상)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함에 따라 보다 효과적인 운영방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폐회사를 통해 “정원박람회는 지자체에서 주관한 국제행사의 성공모델로 기록될 것”이라며 “현재 정원박람회장을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원박람회장 공식명칭을 ‘순천만정원’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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