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유아숲체험장' 조성대상지 위치도


아이들이 야외에서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유아숲체험장’ 9개소가 총 10만㎡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11월까지 남산공원, 상암공원 등에 도시 아이들이 접하기 힘든 자연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유아숲체험장’을 만든다.

이를 위해 지역주민과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 관계 전문가로 구성된 이용협의체가 사업계획 단계부터 지역사회와 함께 지역별 특성에 맞는 ‘유아숲체험장’ 실시설계를 지난 9월까지 마무리했다.

‘유아숲체험장’은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계절 변화를 몸소 체험하며,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마련한 도심 속 열린 체험공간으로 독일, 스위스 등 유럽 선진국에서는 1950년대부터 유아를 대상으로 숲 속에서 자연체험과 교육을 하는 숲 유치원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시는 작년 5월 ▲용산구 응봉공원 ▲강서구 우장공원 ▲관악구 관악산공원 등 3곳에 총 3만㎡의 ‘유아숲체험장’을 시범 조성해 운영했으며, 사단법인 ‘나를 만나는 숲’과 함께 작년 6월부터 12월까지 모니터링 조사를 한 결과, 총 39개 기관, 1만4500여 명이 다녀갔다고 알렸다.

이중 부모,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 인근 주민 등 40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자연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활동량이 늘고, 건강해졌다는 의견이 뒤를 이어 긍정적인 결과와 함께 이용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본격적으로 ‘유아숲체험장’을 확대 조성해 자연에 대해 높아진 시민들의 인식과 요구를 만족하게 하고, 더 많은 자치구에 체험장을 만들어 지역 안배도 할 계획이다.

새로 조성하는 ‘유아숲체험장’ 9곳은 ▲종로구 삼청공원 ▲동대문구 배봉산공원 ▲성북구 개운산공원 ▲강북구 오동공원 ▲노원구 수락산공원(동막골지구) ▲마포구 상암공원 ▲금천구 관악산공원(독산지구) ▲송파구 장지공원 ▲용산구 남산4공원이며, 접근성이 좋고, 경사가 완만한 울창한 숲에서 특별한 시설 없이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뛰어놀고 자연과 친해지는 열린 체험공간으로 조성된다.

또한, 나무가 울창한 숲 속 평지와 완만한 경사지를 활용해 돌과 나무로 간단한 구조물을 설치하고, 산책로 등 안전을 위한 시설 일부 정비와 함께 기존의 생태연못, 계곡, 자연학습장 등과도 연계한다.

그 밖에도, ▲작은 동물, 낙엽, 가지 등 자연 속에서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공간 ▲4계절 자연체험이 가능한 공간을 계획하고,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운동감각 및 사회성·창의성 등을 계발할 것을 기대한다고 시는 전했다.

한편,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지역별 여건에 맞춘 특색 있는 ‘유아숲체험장’ 조성을 통해 어려서부터 인공적인 환경에 둘러싸여 자라나는 도시 아이들에게 자연과 가까워지고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숲이라는 귀중한 자원과 함께 하는 기회를 통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작년 5월 조성된 강서구 우장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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