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진도 산호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산호빛 바다 전경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지구의 유명 섬 여섯 곳에 42.1km에 이르는 트레킹 코스 ‘바다 백리길’이 완성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미륵도, 한산도, 비진도, 연대도, 매물도, 소매물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지구를 대표하는 여섯 곳에 각각 ‘바다 백리 길’을 완공해 개통했다고 밝혔다.

조성된 한려해상 백리 길은 통영지구를 대표하는 섬 여섯 개를 선정해 섬별로 주민들이 다니던 오솔길을 연결한 것으로 2012년 4월 공사를 시작해 1년 6개월여 만에 완공됐다.

각 코스는 ▲달아길(미륵도) ▲역사길(한산도) ▲산호길(비진도) ▲지겟길(연대도) ▲해품길(매물도) ▲등대길(소매물도) 등 별도의 이름이 붙여졌으며, 트레킹을 위해서는 통영항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해야 한다.

미륵도 달아길은 조성된 섬들 가운데 유일하게 차량을 이용해 갈 수 있는 곳으로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달아공원부터 희망봉과 미륵산을 거쳐 미래사로 이어지는 14.7km 구간이다.

또한, 미륵산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가 있어 바다경치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피톤치드 향이 가득한 편백나무 숲길도 있다.

비진도는 4.8km 구간으로 세 곳에 전망대를 설치했으며, 미인도 전망대에서 비진도 해변을 바라보는 산호빛 바다경관이 아름답다. 비진도 산호길은 해발 312m의 선유봉을 오르는 구간이 경사져 있지만, 중간 중간 전망 좋은 곳이 있으며, 쉬엄쉬엄 둘러보는 데 3시간 정도 걸린다.

특히, 한 해 관광객 40만 명이 방문하는 소매물도는 선착장에서 등대까지 3.1km를 등대길로 조성했다.

하루에 두 번 물길이 열리는 70m 거리의 열목개를 통과해 등대까지 갈 수 있으며, 등대길 중간에는 1970년대 남해안 일대 밀수를 감시하던 초소가 현재 관세 역사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윤용환 한려해상동부사무소장은 “구간별 거리에 따라 소요시간이 다르지만 하루 최대 2개 섬을 둘러볼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통영항을 기점으로 오가는 섬별 여객선 운항정보를 밀 알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 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 백리길' 구간별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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