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텃밭 농산물, “마음 놓고 드세요”

서울 도시텃밭에서 생산한 농작물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을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시내 도시텃밭에서 재배된 생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중금속 함량, 토양속 중금속 함량에 대한 조사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산물이 잔류농약, 중금속 함량은 시중에 유통되는 친환경 농산물 함량과 비슷한 수준이며, 토양 속 중금속 함량 역시 자연함유량 수준으로 확인돼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검사는 서울시내 1000여 개 도시텃밭 중 비교적 규모가 있는 도시텃밭 80개를 무작위로 선정해 실시했다.

우선, 잔류농약 검사는 성북구, 금천구 등 9개 자치구 도시텃밭에서 키운 상추, 가지, 감자 등 10종류 25개 농산물을 대상으로 살충제, 제초제 등 285종의 잔류농약 검출여부를 조사했다, 결과는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농산물에 함유된 중금속 함량에 대한 조사는 광진구, 동대문구 등 10개 자치구 도시텃밭에서 기른 가지, 감자, 고추, 상추 등 23종 70개 농산물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검사결과 납은 평균 0.02mg/kg, 카드뮴은 평균 0.01mg/kg로 각각 기준치 0.1~0.3mg/kg, 0.05~0.2mg/kg보다 1/5 이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중에 유통되는 친환경 농산물의 납, 카드뮴 함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토양속 중금속 검사는 노들텃밭 4곳, 희망서울 친환경농장 8곳, 14개 자치구 48곳 등 총 60개 텃밭 토양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결과는 납이 평균 20.7mg/kg, 카드뮴이 평균 0.4mg/kg으로 각각 기준치 200mg/kg, 4mg/kg보다 1/10 가량 더 낮게 검출됐다. 특히, 납과 카드뮴 이외에 구리, 수은, 크롬, 아연, 니켈 등의 중금속 검사에서도 모두 자연 함유량 수준으로 확인됐다.

시는 도시농업이 상자텃밭, 옥상농원 등 다양한 유형으로 발전하는 추세에 발맞춰, 향후 검사항목을 확대하고 신종유해물질 모니터링을 통해 도시농업 생산물 안전성을 더욱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배추, 무 등 김장철에 수요가 많은 농산물에 대해서는 수확 때 자치구별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농업이 활성화되면서 경작면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민들이 도시텃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안전성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