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4대 국정기조는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평화통일기반구축’ 그리고 ‘문화융성’이다. 21세기는 문화가 국력이고 한류 문화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어서 국민의 자긍심이 되고 있고 대한민국 500년 유·무형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정신문화가 바탕을 하고 있으며 정신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 모두가 문화가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취임사에서 밝혔다.

문화는 행복을 주고 경제를 살리며 평화를 이끌어 내는 국정기조를 수행하는 인프라가 되며 국격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대통령 소속 국정과제위원회가 차례로 발족을 했다. 가장 눈에 띄는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부터 여러 위원회가 구성이 됐고 조경계와 연관지을 수 있는 문화융성위원회가 구성이 됐다. 문화융성위원회의 3대 전략은 ‘모두가 누리는 문화’ ‘문화, 예술 진흥’ ‘문화와 산업의 융합’이다. 그의 10개 과제는 1)문화재정2%, 문화기본법 2)생활문화공간 조성 3)문화참여 기회, 문화격차 해소 4)문화다양성 증진 5)예술인 지원 6)문화유산 보존 강화 7)인문 정신문화 진흥 8)콘텐츠 산업육성 9)고부가 관광 실현 10)스포츠 활성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문화융성위원회는 민간전문가의 현장의견청취와 정책자문 등 순수 자문기구로 운영될 예정이라서 여타 위원회와 달리 정책 조정이나 심의, 의결 및 집행기능도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하여 문회체육관광부는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한 사항은 관련기관장이 참석하여 의견을 개진하는 통로를 열어두어 범정부 차원의 협력이 가능하도록 하며 문화융성위원회의 논의결과를 범정부 차원에서 공유하고 문화융성의 가치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는 설명이 있다.

문화융성위원회는 위원장에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이 임명되고 19명의 민간위원이 위촉됐다. 위원 구성을 살펴보면 소설가, 연극인, 영화배우, 연예기획사 대표, 음악 및 공예전공 교수 등과 함께 이택주 한택식물원 원장이 포함되어 있다. 한택식물원 원장이 포함되어서 국정과제에 포함되어 있는 생활형 SOC 즉, 녹색문화공간이 문화융성의 한 아이템으로 포함되는 기대를 갖게 하였다. 한국조경학회는 이택주위원에게 대한민국의 정원문화가 갖는 의미와 필요성에 대하여 의견을 전달한 바가 있다.

오늘 (9월 5일) 문화융성위원회는 4개 전문위원회(문화예술, 전통문화, 문화산업, 문화가치확산)를 구성하여 35명의 분야별 전문가를 위촉하고 문화융성위원회 위원과 워크숍을 통해 문화융성의 현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35명의 전문위원 중에는 공원과 정원에 관련된 녹색문화융성을 위한 전문가는 한 명도 없다.

문화는 한 순간에 부흥이나 융성이 될 수 없다. 유럽의 정원문화에서 오랫동안 길러진 역사와 전통이 현대에 계승되고 발전되어 조성된 녹색문화가 국민의 행복과 경제부흥 평화에 기여한 바가 많은데 이번 전문가그룹에 문화융성의 인프라인 녹색공간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하지 않는 것은 나사가 빠져있는 모습이다.

▲ 김부식(본사 회장·조경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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