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수 전 여의도공원관리소장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난 8월 중순 발표한 ‘2013년 제100회 정기기술사’ 자격시험에서 8명의 조경기술사와 5명의 자연환경관리기술사가 최종합격했다. 이외에도 도시계획기술사 5명, 시설원예기술사 4명도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본지에서는 ‘2013년 제100회 정기기술사’ 자격시험 ‘조경기술사’에 합격한 김광수 전 여의도공원관리소장의 합격소감을 서면 인터뷰로 진행했다.

소감 한 마디
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퇴직 2년여를 남겨두고 여의도공원에서 시작된 기술사 공부의 성과가 있어서 정말 기쁘다.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고 계속 시험을 보신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참으로 힘들고 긴 시간이었다. 그만큼 기쁨도 배가 되고 앞으로 좋은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굉장히 설렌다.

공부하게 된 동기
퇴직을 앞두고 3가지 이유로 공부를 시작했다.
첫째는 그동안 산림인력개발원 및 지자체 공무원 연수원의 강의에서 늘 조경분야의 이론이 부족함을 느끼면서 나 스스로 실력 향상을 위해 시작하였다.

둘째는 퇴직 후 공직생활에서 나름대로 쌓은 행정 노하우를 사회에 적용해야 하는데 과연 전문회사의 기술자와 견주었을때 조경기사의 지식만으로 될까 하는 물음에서다.

끝으로 퇴직 후 본인이 필요한 품위유지비는 본인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왕이면 기사 보다 술자 한자 더 들어간 기술사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어려웠던 점
학습 시간을 확보 하는 것이 가장 문제다. 일하면서 공부도 해야 되고, 회의 참석, 민원인 접대 등 주간에는 공부의 연속성이 유지되기 어려웠다.
따라서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을 내기 위해 주로 퇴근시간 이후에 독방에서 홀로 기본서와 싸울 수밖에 없었다. 짧은 기간이 아닌 장기간의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했었으며 선택과 집중의 시간이 필요했었다. 일과 공부를 우선 순위를 정해 정리해 나가면서 시간을 최대한 잘 이용하였다.
한편 어려움도 많았지만 주변의 도움도 많았다. 조경기술사 선배이신 한국조경신문 발행인님, 군포시 정모 동장님 그리고 조경설계사무소 남모 소장님의 혹독한 지적과 많은 조언이 오늘의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합격의 비결
특별한 비결은 없다. 나이 때문인지 기억력도 많이 떨어졌고 그래서 수없이 반복해서 학습 할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저만의 절대원칙이 있었다면 무조건 많은 공부시간을 확보하여 많은 책을 보고 시험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본 것이다. 학원 숙제는 100%한다고 생각해서 숙제에 충실했고 그러다보니 많은 자료를 찾게 되고 더 좋은 내용을 습득하게 되었다. 시험 2개월 전에는 그동안 작성한 답지를 단원별로 책으로 묶어 반복 암기 하였고 이슈가 되는 문제는 놓치지 않고 그때그때 해결하고 정리하려 했다.
특히 한국조경신문에 게재되는 조경관련 기사내용은 조경기술사 문제와 연관된다고 생각 하며 빠짐없이 문제화시켜 정리 하였으며, 때로는 취재기자를 통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려고 노력했다.
조경기술사 학원에서 구성되었던 5명의 스터디팀의 팀장을 맡아서 매주 토요일 종각역 스터디룸에서 만났으며 스터디팀을 운영하면서 많은 새로운 지식과 시사문제를 놓치지 않았던 것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았다.

수험생들에게 한 마디
힘든 시간이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준비하고 노력하시면 언젠가는 합격의 문이 열린다. 나이 60인 넘은 저도 합격하는데 젊은 조경기사 여러분들이 지속적인 노력을 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오는 것은 분명하다. 나도 여러 번 불합격 고배를 마셨고, 불합격 때 마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내가 이 나이에 왜 사서 이 고생을 하는가, 그러나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아야 한다는 고집이 합격의 영광을 가져왔다고 생각 한다. 따라서 중간에 쉬어가면 합격의 길은 멀어진다.

앞으로 계획
우선 조경회사에 취업을 한 다음, 지방자치단체의 조경심의위원, 조경자문위원회 업무를 복합적으로 수행하고 싶다. 업계상황의 어려운 점을 발주청에 중재하며, 갑과 을의 조경코디네이터가 되고 싶다.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여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을 충분히 습득해 진정한 조경기술사로 거듭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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