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하반기에는 유럽으로 떠난다. (사)한국조경사회(회장 정주현)는 오는 9월 27일부터 10월 7일까지 10박 11일 일정으로 유럽의 선진 조경 및 정원기술을 맛볼 수 있는 ‘2013년 유럽정원답사’를 개최한다.

‘유럽정원의 원류를 찾아서’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답사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함부르크 국제정원박람회, 쇼몽 국제정원페스티발 박람회, 베르사유 궁전, 이졸라 벨라 등 다양한 유럽의 조경을 관람하게 된다.

세계적인 조경 및 정원기술의 간접 습득과 국내에 적용 가능한 조경 및 정원기술을 모색하고 올바른 정원문화의 확산과 보급을 위해 마련된 이번 답사 참가신청은 8월 30일까지 이메일(ksla@chol.com) 또는 팩스(02-565-1713)로 가능하며, 참가비는 총인원 10명 이상은 669만 원, 15명 이상은 579만 원으로 책정됐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조경사회(02-565-1712) 또는 자이언트항공여행사(02-757-2662)로 문의하면 된다.  <사진·자료제공 김인수 환경조형연구소 그륀바우 소장>

 

 

 

▲ 캄포광장-(Piazza del Campo) <사진제공: 김인수 환경조형연구소 그륀바우 소장>

이탈리아 

 

 

 

빌라 란떼(Villa Lante)
빌라 란떼의 정원은 전형적인 이탈리아 르네상스 정원으로 유럽정원예술의 최고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정원의 평면은 엄격한 기하학적 형태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지루한 느낌을 주지 않는다. 이 정원은 빌라형, 계단식 정원의 양식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중앙 축을 수로나 분수 등 모두 물로 연결해 일종의 “물의 유희”를 보여주고 있다.

빌라 감베라이아(Villa Gamberaia)
이탈리아 토스카나지방을 대표하는 정원이라고 할 수 있다. 어디서나 쉽게 조망이 가능한 공간 구성과 단순화된 자수화단의 빛, 총림 속의 그림자 대비 등이 정원을 돋보이게 한다. 플로랜스에서 동쪽에 있는 세티그냐노의 조그만 마을에 올리브 숲과 채소밭에 둘러싸여 있는 빌라 감베라이아는 정원과 주변의 자연경관 모두가 조화를 이룬 매력적인 장소이다.

빌라 에스떼(Villa d'Este)
에스떼장의 정원은 물을 이용한 테마파크의 효시라고 볼 수 있다. 바로 옆에 흐르는 아니네강 물을 끌어들여 수로의 크기, 방향, 기울기 등으로 수압과 물의 양을 조절해 동력 없이 모두 자연의 힘만으로 다양한 수경시설을 작동시켰던 당시의 기술력이 돋보인다.

이졸라 벨라 (Isola Bella)
알프스 산과 접하는 이탈리아 북부 마조레 호수에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사람의 손을 거쳐 주변의 뛰어난 자연풍광과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호숫가 도시 스트레사에서 바라본 이졸라 벨라 정원과 궁전은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대한 여객선 같다. 사막 위에 세워진 바빌론의 공중정원과 자주 비교되어 물 위에 떠 있는 공중정원으로 묘사되는 이곳은 17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공간구성을 보여주는 정원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캄포광장 (Piazza del Campo)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부채꼴 모양이다. 광장은 사람의 행태에 의해 공간의 이용이 활성화되는 녹색이 없는 오픈스페이스이다. 캄포광장은 전체적으로는 주변건물과 경사진 광장의 지형, 시에나번트로 이루어진 벽돌색 등 뛰어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치스테르나 광장 (Piazza della Cisterna)
중세의 맨하탄으로 불리는 석탑도시로 유명한 산지니냐노의 중앙에 있는 광장으로, 광장 한가운데 있는 우물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전체 길이가 500m, 폭이 300m 정도 되는 작은 마을이지만 언덕위에 있어 어디서나 토스카나의 아름다운 풍경을 접할 수 있다.

타로조각공원 (Giardino dei Tarocchi)
타로카드놀이에 등장하는 22개의 형상을 니키 드 생팔의 해석에 따라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구체화한 정원으로 타일모자이크, 거울, 유리 등을 이용하여 환상적인 색과 형태, 분수 그리고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는 조각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 2013 함부르크 국제정원박람회(IGA 2013 Hamburg) <사진제공: 김인수 환경조형연구소 그륀바우 소장>

독일

 

독일 2013 함부르크 국제정원박람회(IGA 2013 Hamburg)
4월 26일부터 10월 13일까지 독일 북부 최대도시 함부르크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버려졌던 약100ha의 도시 공백을 휴식과 만남의 장소로 재탄생시켰다.

‘먼저 구경을, 그리고 공원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가지고 함부르크를 ‘녹색섬’으로 조성하였다. 또한 가로수길, 물길, 오픈스페이스 등을 통해 자연적인 공간의 잠재력과 대도시 삶의 질까지 긍정적으로 이미지를 변화시켰다.

박람회는 크게 7개의 주제공원으로 볼거리가 조성돼 있는데, 정원박람회가 끝나면 그중 일부는 철거되나 다른 형태로 조성되기도 하고, 나머지는 영구시설물로 공원의 한 부분으로 남게 된다.

‘세계 80개의 정원 속에서’는 다문화 및 국제항구로 함부르크의 세계적인 위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항구의 세계, 물의 세계, 종교의 세계, 문화의 세계, 대륙의 세계, 자연의 세계, 움직임의 세계 등 다양한 정원 세계가 정원으로 표현된다.

 

 

 

▲ 보르비꽁트(Vaux le Vicomte) <사진제공: 김인수 환경조형연구소 그륀바우 소장>

프랑스
쇼몽 국제정원페스티벌(Festival International des Jardins de Chaumont-sur-loire)
매년 4월 말~10월 중순까지 약 5개월 동안 개최된다. 1992년 시작해 올해까지 20회 진행되어 500여 개 이상의 정원을 선보였으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조성의 요람으로 언제나 미래정원의 원형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원페스티벌은 매년 국제 공모로 진행되고 있으며 해마다 특별한 주제가 제시돼 평균적으로 300여 개의 공모안이 출품돼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주제는 색의 정원, 몸과 영혼의 정원 등 다양하며, 각 정원의 조성비용은 제한돼 있지만 프로그램이나 마스터플랜 등 그 어떤 제한도 받지 않고 디자이너의 의도대로 자유롭게 정원을 조성할 수 있다.

새로운 구성, 새로운 재료 그리고 새로운 생각과 접근방법을 공유하므로 정원, 원예 관련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사회 전반적인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정원 페스티벌의 다채로운 공간구성과 매년 달라지는 높은 수준은 조경가, 원예전문가, 건축가 그리고 기타 여러 분야의 디자이너들에게 반론의 여지가 없는 훌륭한 세계적인 정원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라데팡스 (La Defense)
라데팡스는 루브르 박물관과 샹젤리제, 개선문을 연결하는 파리의 중심축에 있으며, 파리 도심에서 약 8km 떨어진 파리의 신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단지 전체를 예술작품으로 취급해 개발한 대표적 사례로, 건물 및 환경조형물만 배치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원조성, 포장, 환기구 조성 등에도 예술가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여 파리를 대표하는 명물로서 수많은 관광객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모네정원 (Jardin de Monet)
인상파를 대표하는 화가 모네가 만든 정원으로,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지베르니에 있다. 모네가 살던 집, 집 앞의 질서정연하게 정리된 화단으로 구성된 정원, 그리고 인공으로 조성된 연못정원까지 3개의 공간으로 되어있으며, 웬만한 식물원 못지않은 다양한 나무와 초화류를 갖추고 있어 계절에 따라 다양한 경관구성을 하고 있다.

베르사유 (Versailles)
‘왕의 조경가’이자 ‘조경가의 왕’으로 불리는 앙데르 르 노트르(Andre Le Notre)가 루이 14세를 위해 만든 대표적인 프랑스식의 평면기하학적 정원으로 1780년에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다. 중심축인 대운하와 왕의 가로가 만나는 곳에 “아폴로의 분수”가 있어 숲 속의 거대한 산책길과 교차하고 있다. 루이 14세는 매일 정원을 산책하면서 가장 아름답게 정원을 관람할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어 모두 24개의 조망점과 함께 정원전체를 빠짐없이 볼 수 있도록 안내서를 남겨놓기도 했다.

보르비꽁트 (Vaux-le-Vicomte)
보르비꽁트 궁전과 정원은 당시의 유명한 건축가 르 보우와 조경가 르 노트르가 조성했다. 이 호화스러운 정원에 자극을 받은 루이 14세가 프랑스를 대표하는 베르사유 궁전과 정원을 만들게 된다. 자수화단과 조각물, 수경공간과 잘 다듬어진 토피아리들이 조성된 1.2km에 이르는 대규모의 정원 축이 연출된다.

쁘띠 트리아농-아모 (Versailles, Petit Trianon-Hameau)
베르사유 궁전 옆에 있는 쁘티 트리아농은 루이 14세가 화려하고 경직된 궁중생활에서 벗어나 시골생활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풍경식 정원과 함께 당시의 소박한 마을생활이 그대로 재현되면서 아름다운 공간이 연출되고 있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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