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지난 7월 23일 ‘시민과 함께하는 게릴라가드닝 - 도시농부원정대(가칭) 출정식’을 갖고 원미구에 있는 이마로에 가드닝을 실시했다. 이 행사에는 부천시 가톨릭대 도시농부 동아리 ‘농락(農樂, 농사짓는 즐거움)’의 회원들과 부천시의 시민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게릴라가드닝은 시에서 주도하여 진행되었지만, 향후 시민들이 자생적, 자발적으로 시를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는 의식 마련의 기회를 주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가드닝은 부천시 의회 옆 이마로 상가,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 나무 밑, 시청 어린이집 앞 화단, 부천시청 농구장 주변 등에 행해졌으며, 토레니아와 팬타스 등 각 1200여 그루가 심겼다.

참여했던 시민들은 “오늘은 외국 산 식물을 심었지만, 다음에는 토종식물을 심으면 좋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버려진 공간에 ‘누가 심었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차후의 가드닝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내 땅 네 땅을 가리지 말고 가꿔 버려진 공간에 새 생명을 불어넣자. 은밀하게 그러나 결과는 위대하게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향후 시민들이 식재 대상지와 꽃모종 선성, 식재 날짜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그들 중심의 모임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게릴라가드닝’이란 버려졌거나 누구도 돌보지 않는 땅을 가꾸는 일로 ‘총 대신 꽃을 들고 싸운다’는 모토로 한다. 그곳을 사용할 권한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그 구역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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