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친화시설인 ‘공원’에는 많은 이용객이 몰리기 마련이다. 이에 KTX 울산역 개통 이후 이용객 감소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울산공항이 다시 활기를 찾기 위해 공항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해 지역친화시설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권태목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지난 15일 울산공항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주변에 공원 조성 방안을 제안한 이슈리포트 ‘도심 속 울산공항, 공원화 사업으로 활력 되찾아야-울산공항 지역친화시설 활용방안’을 발간했다.

권 박사는 이슈리포트를 통해 도심에 있는 울산공항의 지리적 장점을 높게 평가했다. 도심 속에 있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활용한 공원으로 개발하면 뛰어난 접근성으로 이용객은 물론 경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북구지역은 타 구·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원면적이 부족해 울산공항을 공원으로 조성하면 상징성과 대표성을 갖춘 새로운 이색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것이라 주장했다.

이러한 논리를 뒷받침해주는 근거로는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을 예시로 들었다.

김포공항은 비행기 이착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전시관 등을 갖춰 어린이를 비롯해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제주공항은 공항 주변에 있는 도두봉 전망공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박사는 이슈리포트에 일본 오사카국제공항, 타카마츠공항, 센다이공항 등이 휴식·놀이·교육 등의 복합기능을 갖춘 공원 조성으로 연간 최대 6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모으고 있는 사례도 소개했다.

권태목 박사는 “울산공항도 도심에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활주로 주변에 설치된 담장을 철망으로 바꿔서 철망 너머의 넓은 활주로를 볼 수 있도록 하고, 공항청사 옥상 등을 주변 경관 전망대로 활용해 지역시민들이 찾는 친화시설로 변화를 줌으로써 공항 인지도도 높이고 관문경관 개선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장기적으로 공항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해 북구 대표공원으로 개발하고, 부족한 공원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울산의 이색 관광자원으로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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