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건설이 화성 반월지구 건설한 ‘신동탄 SK뷰 파크’
▲ 대우건설 인천 청라지구에 건설한 ‘청라 푸르지오’

지난 몇 년간 건설시장에도 웰빙 바람이 불면서 도심 속에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아파트가 꾸준한 인기다. 또한 이러한 웰빙 바람에 더불어 2013년은 ‘힐링’이라는 새로운 키워드가 아파트 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파트를 대규모 녹지공간과 커뮤니티 시설을 가진 웰빙 주거공간을 넘어 지친 몸과 마음까지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한다는 전략이다.
아파트 시장에 ‘힐링시대’가 찾아오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대형 건설사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편집자 주>


힐링푸드, 힐링투어, 힐링캠프, 힐링하우스 등 지금 대한민국은 ‘힐링’에 빠졌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모든 산업에서 힐링을 외치고 있다.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의미를 지닌 힐링(healing)이 이른바 대세로 떠오른 이유는 바쁜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치유’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모든 산업에서 마케팅 전략으로 힐링에 관련된 각종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감성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이러한 힐링의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현 상황 속에서 건설업계도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나 산책로 등 조경시설은 물론, 주변 자연환경과 조경을 연계해 치유의 기능을 끌어올려 ‘힐링’에 초점을 맞추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건설 ‘SK뷰’
‘SK뷰’는 단지 내에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형 아파트를 지향한다. ‘Book cafe’, ‘Eco stream’, ‘Water park’, ‘Gallery park’, ‘well park’ 등 다양한 테마로 입주자들의 마음을 치유한다.

이 중에 SK건설이 화성 반월지구에 건설한 ‘신동탄 SK뷰 파크’는 힐링 개념을 담은 대표적인 아파트이다.

교목으로는 소나무 등 27종 1만 그루, 관목으로 철쭉 등 15종 10만 그루가 심어진 ‘신동탄 SK뷰 파크’는 소나무 군락과 함께 조성되는 생태계류를 통해 다양한 생물의 서식공간을 조성해 친환경 단지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1.3km에 달하는 외곽 산책로, 600m가량의 내부 순환 산책로를 이중으로 조성해 단지 내 보행공간을 최대한으로 늘렸다. 또한 외곽 산책로에는 다양한 수목을 식재해 숲 속을 걷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순환 산책로 주변에는 휴게공간과 놀이터, 운동시설 등을 설치했다.

특히 단지 내부 공간 속에 ‘Book cafe’를 설치해 개인적이고 여유로운 사색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휴게공간으로 만들었으며, ‘Gallery park’에서는 메타세쿼이아 산책로와 데크 쉼터, 조각예술품을 설치해 마치 야외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수변쉼터로 만들어 마음의 휴식·치료가 가능하도록 조성했다.

대우건설 ‘푸르지오’
대우건설 푸르지오는 기존의 프로그램에 더해, 올해 조경 상품요소로 중 힐링포리스트, 플라워가든·아쿠아가든 등을 추가했다.

플라워가든·아쿠아가든 등 푸르지오가든은 정원을 가꾸는 기쁨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설로 사용되며, 기존의 휴게·전시·교육·실습 등 멀티공간으로 활용되는 글라스하우스, 운동과 텃밭 공간을 함께 조성해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는 로맨스가든과 연계된다.

특히 힐링포리스트는 단지 출입 문주와 어울려 소나무 숲을 조성해 단지로 들어오며 감정을 여과하는 숲 속 주거단지를 형성한다.

다양한 나무 이야기로 감성을 자극하고 마음을 맑게 해주는 단지 내 녹색 휴게 공간, 힐링포리스트는 벚나무·느티나무·소나무·대왕참나무 등 계절에 어울리는 도심 속 작은 숲을 만들어서 건조한 공간을 감성으로 채워준다.

현재 시공된 아파트 단지로는 단지 주변에 호계근린공원, 안양천 등과 어우러진 ‘안양 호계 푸르지오’가 있다. 이곳은 단지 내에 초록마당, 봄꽃쉼터, 대형목 그늘 쉼터, 조망정원 등 다양한 잔디광장이 있으며, 주변 산책로가 풍부해 힐링아파트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또 한강 변에 지은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한강이라는 천혜의 에코환경에 천연 수목으로 조성된 3km의 ‘둘레길’을 형성하고, 피톤치드를 발생시키는 수목림을 조성해 입주민에게 휴식과 건강을 제공한다.

포스코건설 ‘더샵’
포스코건설의 ‘강릉 더샵’은 아파트 내부의 힐링 공간을 조성했다. 내부 산책로인 테마 가로수길은 왕벚나무, 이팝나무 등으로 구성되고 여기에 100여 종의 화초가 자라는 초화원 분위기의 정원도 마련돼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강릉 더샵’은 입주민들의 힐링을 위해 총면적의 약 40%를 조경면적으로 구성한 점이 돋보인다.

또한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는 단지 내 힐링 공간에 더불어 인근에 월랑수변공원과 연암산이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연암산과 월랑수변공원을 잇는 1시간 30분 거리의 산책로가 단지를 통과하도록 조성해 자연과 함께 트래킹 할 수 있다.

대명건설 ‘대명루첸’
대명건설이 지은 ‘호평 1차 대명루첸’도 친환경 특화설계로 지어진 대표적인 아파트이다. 생태 면적률 40% 이상, 자연지반 녹지율 20% 이상으로 조성돼 쾌적한 조경공간을 자랑한다. 또한 단지 옆에 천마산이 바라보이고 지상은 모두 녹지로 조성하는 등 친환경 설계가 반영됐다.

‘대명루첸’의 특징으로는 아파트 최초로 ‘스마트 힐링센터’가 들어섰다는 점이다. 다양한 운동과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노화방지를 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단지 내 텃밭인 ‘오가닉 가든’도 위치해 입주자의 정신적 치유를 돕는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e편한세상’의 대표적인 힐링 아파트로는 한강신도시 ‘대림 e편한세상’이 꼽힌다. 이곳은 한강과 이웃해 있고, 단지 내 녹지가 풍부해 힐링 속의 힐링 아파트로 유명하다.

단지 정면에 모담산과 운양산을 비롯해 각종 공원이 있어서, 김포 한강신도시 내에서도 탁월한 조망권을 자랑하는 단지는 전체 면적의 50% 이상이 자연친화적 조경으로 설계된 공원형 아파트이다.

‘e편한세상’은 건강한 휴식을 지향하는 힐링 아파트로 한강 변과 연계한 식물원식 테마별 조경 등 쾌적한 주거공간을 자랑한다. 또한 대규모 야생조류생태공원이 조성돼 있어 생태환경관찰, 체험학습의 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삼성물산 ‘래미안’
‘래미안’은 ‘커뮤니티 광장’, ‘중앙광장’, ‘티하우스’ ,‘테마 가로수길’, ‘생태연못’, ‘테마정원’ 등 단지별 각각 다른 방법으로 입주자의 힐링을 돕는다.

특히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돼 단지 안에 생태연못을 비롯해 한강과 연결하는 왕벚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했으며, 래미안 둘레길, 티하우스, 휴게쉼터 등 다양한 힐링 공간이 조성된다.

이곳은 한강시민공원과 가까워 운동 및 산책 등 웰빙 생활이 가능하며, 한강과 밤섬 조망이 가능해 시각적인 힐링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단지 내 녹지와 소공원 등 전체 녹지율이 약 50%에 달해 보다 친환경적인 환경에서 거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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