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보여행길, 체계적 관리

전국의 도보여행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도보여행길 종합 안내망(Korea Trails)’이 구축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도보여행이 단순한 열풍을 넘어 지속가능한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조를 통해 9월까지 ‘전국 도보여행길 종합 안내망(Korea Trails)’을 구축해 도보여행길에 대한 관리 및 정보제공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체부가 지난 5월과 6월에 걸쳐 도보여행길 사업을 하는 중앙부처 및 지자체의 협조를 받아 전국에 조성된 도보여행길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독립된 이름을 가진 길은 595개, 도보여행을 위한 단위코스는 1689개, 총 길이는 1만767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도보여행길 조성사업은 문체부, 안전행정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6개 부처가 관여해 지자체의 지원사업으로 조성한 도보여행길은 390개에 1만246km이다. 반면, 지자체의 자체사업으로 조성된 도보여행길은 196개개 6559km이다.

이번 현황조사에서는 문화생태탐방로 등 도보여행길에 대한 이용정보 제공 및 체계적인 관리 등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 차원에서 현장점검도 함께 이뤄졌다.

현장점검 결과 길을 조성한 중앙부처의 사업 명에 따라 동일노선에 여러 개의 명칭이 사용하고 있으며, 관리 주체도 명확하지 않았다. 또한, 지자체가 조성한 길 중에는 다른 노선에 같은 이름(예: 산소길, 삼남길, 갈맷길 등)이 중복적으로 사용되어 이용자의 혼란을 초래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아울러, 일부 지자체는 부서 간 소통 부재로 관할 지역의 도보여행길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고, 안내표지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표지가 설치되어 있는 등 조성된 길에 대한 사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문체부는 ‘도보여행길 종합안내망’을 구축하고,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걷는 길 조성 관리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의 입법화를 통해 도보여행길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법률안에는 도보여행길에 대한 기본계획ㆍ시행계획의 수립, 실태조사 및 관리대상 지정 등에 관한 절차를 명확히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함께 도보여행길 관련 중앙부처 협의회 개최 및 현장점검 실시, 도보여행길 관리운영 담당 공무원 역량강화, 관리운영 효율화를 위한 지역주민 참여방안도 함께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