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뻘-순천만, 어머니의 손바느질, 황지해 작

프랑스에 순천만 뻘을 테마로 한 황지해 작가의 ‘뻘-순천만, 어머니의 손바느질’ 정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프랑스 시장협회장이자 롱르 르 소니에(이하 롱스)시 시장인 쟈크 펠리사르 (Jacques PELISSARD)회장이 지난 2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방문하여 국제습지센터 조직위원장실에서 조충훈 시장, 조직위 나승병 사무총장을 만나 환담을 나눴다. 자크 펠리사르 회장은 박람회 관계자로부터 정원박람회에 대한 현황을 듣고 홍보영상을 관람한 후 롱스시에 조성될 한국정원과 순천시와의 문화교류 등을 협의했다.

자크 펠리사르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순천시가 2년 동안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면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문화와 기술이 결합된 선구자적 역할을 하는 멋진 박람회”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이번 한국 정원 조성에 대단한 열정과 후원을 보였는데, 무엇보다 한국 정원 오프닝에 싸이를 반드시 초대하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에 조성될 이 정원은 황지해 작가가 지난해 순천시의 지원으로 네덜란드 플로리아트 정원-원예 박람회에 6개월간 전시한 바 있는 작품이다.

롱스시는 이 정원을 폐기 처분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유치의사를 밝히며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전통적인 정원이 아닌 특별한 테마로 조성된 현대식 정원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정원이 준공되면 서울-파리시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 파리 블로뉴 공원 내 조성된 '서울정원'(2002)과 한불수교 12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준공된 낭뜨 그랑블로트로 공원 내 '순천동산'(2006)에 이어 프랑스에 조성되는 세 번째 한국 야외정원이 된다.

한편, ‘뻘-순천만, 어머니의 손바느질’이라는 제목의 이 정원은 순천만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어머니의 ‘한’과 ‘정’이라는 정서를 담아낸 바느질에 비유해 담았다. 즉 어머니의 마음이 담긴 자연의 손길과 순천만을 정원이라는 예술적 공간으로 표현한 것이다. 특히, 순천만의 지형적 특색과 자연이 수놓은 독특하고 세련된 형태감을 형상화 했으며, 습지의 본질인 뻘을 통해 뻘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지켜져야 할 것들에 대한 자연보고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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