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1일 서울시립대 자작마루회관에서 ‘제20회 조경디자인캠프’의 입학식이 개최됐다.

미래의 대한민국 대표 조경인을 키워내는 역사와 전통의 행사, ‘조경디자인캠프’가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조경디자인캠프(구. 여름조경학교)가 탄생한 지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교육 방식을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7월 1일 (사)한국조경학회(회장 김한배) 주최로 서울시립대 자작마루회관에서 ‘제20회 조경디자인캠프’의 입학식이 개최됐다.

올해 조경디자인캠프는 지금까지 방식에서 벗어나 대상지를 지정하고 스튜디오 A, 스튜디오 B, 스튜디오 C 등 세 그룹으로 나눠 담당 튜터에게 각기 다른 주제·방식으로 교육을 받는다.

또한 올해는 기존과는 다르게 각 스튜디오의 튜터가 학생들의 무기명 에세이를 보고 학생들을 선발했다. 이에 따라 보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학생들은 입학하게 됐으며 예년에 비해 다수의 학생들의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어려운 선발과정을 뚫고 조경디자인캠프에 입학한 학생들은 7월 1일부터 12일까지 조경설계의 전반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김영민(서울시립대), 이상수(씨토포스)가 튜터로 있는 스튜디오 A는 ‘꼴과 얼개’란 주제로 도시의 꽃과 얼개를 통해 창신동과 서울의 잠재성을 살펴보고 도시의 꼴과 얼개의 관계를 찾는 것이 주된 목적으로 진행된다.

스튜디오 B는 민병욱(동심원조경기술사사무소), 김미연(전. 조경설계 서안)이 튜터로 있으며, ‘창신동의 “사람, 삶, 터”’란 주제로 창신동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고찰을 시작으로 색다른 시각으로 창신동의 삶에 대해 접근한다. 또한 그러한 연구를 토대로 창신동의 ‘터’를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유미(서울대 환경대학원), 유승종(라이브스케이프)이 튜터로 참여한 스튜디오 C는 ‘Green Technology x Living System(녹색기술과 살아있는 시스템)’이란 주제로 조경설계와 조경기술을 ‘조경의 새로운 표현으로서의 기술’, ‘기술의 창조적 수용체로서의 조경’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기술과 공간, 장소와 이야기를 그려낸다.

조경디자인캠프를 총괄하는 이상석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캠프에 참여하게 된 여러분들을 축하하며, 미래의 조경을 이끌어갈 조경인들과 함께해 기쁘다”며 “방학기간에 휴식을 취해야 함에도 새로운 경험을 위해 캠프를 찾아준 점도 감사하다.  2주 동안 노력이 여러분의 발전과 미래 한국조경의 발전에 주춧돌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김한배 한국조경학회장은 “최고의 튜터들과 함께하는 2주 동안 여러분들은 그동안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한 만큼 많은 것을 얻어가길 바라며, 여러분들의 인생에서 더 강렬하고 중요한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각 스튜디오별로 2명의 튜터와 15명의 대학생으로 구성됐으며 12일 동안 진행되는 일정 외에도 송인호(서울시립대 건축학부), 박소현(서울대 건축학과), 배정한(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이종호(건축가), 이정호(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등의 특강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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