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암마을의 명물 경관인 '한반도 지형'

“지금까지 여행이나 답사는 곧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이번 영월만큼은 즐거움보다는 애잔함이 가슴을 짓누르는 것 같다”

 

한국조경신문에서 주최하는 ‘조경인 뚜벅이프로젝트 투어’ 6월 행사로 진행된 영월지역 답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어느 뚜벅이 참가자가 밝힌 소감이다.

영월은 조선의 어린 왕(17세) 단종이 첩첩산중 청령포에서 유배생활을 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한 슬픈 역사를 가진 곳이다.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는 배를 타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청령포에는 슬픈 단종의 모습을 보고 들었다는 ‘관음송’, 한양을 그리며 돌을 쌓았던 ‘망향탑’ 등이 단종의 슬픔을 간직하고 있다. 단종에 대한 애절함은 단종어소를 향해 하나같이 구부정하게 서 있는 청령포의 소나무를 통해 전해진다.

이번 뚜벅이 투어는 청령포를 비롯해 단종이 뭍혀 있는 ‘장릉’, 단종이 죽은 후 신하들이 강으로 몸을 던졌다는 ‘금강정’ 답사를 통해 단종에 대한 역사를 되짚어보고,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선암마을’ 그리고 서강의 푸른 강물과 층암절벽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곳 ‘선돌’을 통해 영월지역 명승의 아름다움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편집자 주/사진 최병춘 기자>

 

▲ 우거진 소나무와 단종이 유배생활을 했던 청령포 내 어가에서 문화해설사가 단종의 슬픈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단종을 향해 누워 자랐다는 소나무가 뚜벅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 수령이 600년이 넘었다는 관음송
▲ 청령포를 배경으로 한 뚜벅이 참가자들의 단체사진
▲ 암석과 하천, 이를 둘러싸고 있는 전답과 마을이 아름다운 절경을 자아내는 '선돌'
▲ 강철기 경상대 교수가 뚜벅이 참가자들에게 청령포에 있는 수령 600년의 관음송을 형상화한 영월의 한 교각에 설치된 조형물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 금강공원 소나무 그늘아래에서 점심식사
▲ 단종이 잠든 장릉에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뚜벅이 일행들.
▲ 여타 왕릉보다 작고 소박하게 꾸며진 장릉
▲ 장릉 인근 높게 자란 나무 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뚜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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