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제9회 중국국제원림박람회’는 현재 중국 현지뿐만 아니라 한국·일본·미국·영국 등 전 세계 조경계의 큰 이슈이다. 지난 호(255호)의 ‘원림박람회의 5대 전시구역’의 소개에 이어 이번 주는 ‘메인전시관’, ‘중국원림박물관’, ‘영정탑’, ‘진슈구’, ‘원박호’, ‘열기구 전원’ 등 원림박람회 주요경관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메인전시관
식물과 첨단의 융합 ‘메인전시관’
원림박람회에는 100여 개의 실외 전시원 뿐만 아니라 총면적 3.2만㎡ 규모의 메인전시관도 있다.

메인전시관은 원림박람원의 핵심구의 주 건축물로, 주로 국내외 원예예술, 조경녹화기술, 신재료 등을 전시하고 다양한 유형의 조경예술작품, 수석, 꽃꽂이, 분재 등을 전시한다.

전시관은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숫자 ‘9’ 모양으로 한 송이의 만개한 월계꽃 모양으로 디자인돼 있으며 8개의 전시구로 나뉘어 있다.

특히 8개 전시구중 ‘심중’은 관근경류, 다장다육류, 식층류, 관과류, 관화류 등 30여 개의 희귀하고 특수한 식물이 전시된다.

이 중에 관근경류 식물은 특이한 생김새로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으며, 생석화 등 다장다육류 식물은 풍만하고 둥근 이미지로 많은 사람이 찾는다.

메인전시관의 또 다른 볼거리는 거대한 ‘만화경’이 있다. 멀티미디어 영상기술을 이용, 원림박람회의 상징성 있는 경관들과 결합해 만든 만화경은 화훼와 세계 유명 원림영상을 번갈아가면서 방영한다.

전시관은 5성급 호텔의 표준으로 건설했으며, 8개 전시 홀은 큰 면적으로 참관에 약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 중국원림박물관
철학과 학술이 담긴 ‘중국원림박물관’
중국원림박물관은 ‘제9회 중국국제원림박람회’의 중요한 조성부분으로, 중국 역사상 최초로 원림을 주제로 한 국가급 박물관이다. 박물관에서는 중국원림의 유구한 역사, 찬란한 문화, 기능과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중국원림-우리 가정의 이상’이라는 건관이념으로 철학과 학술적으로 심오한 중국원림예술을 전시·전승하며 전통문화의 발양과 부흥에 의미를 두고 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첨단 과학기술을 융합해서 건설한 원림박물관은 중국 원림산업의 성과와 원림예술을 전시한다. 또한 박물관은 실외전시원이 설치돼 있어, 다양한 지역과 시대의 전통 원림을 보여준다.

실내전원은 강남원림을 위주로 소주원, 영남원, 양주원 등이 포함되며 남방원림의 청아하고 수려함을 나타낸다. 실외 전시구는 산지원림, 평지원림, 수경원림이 포함되며 북방원림의 드넓은 기백을 전시한다.

또한 중국원림박물관 실내 전시홀에는 6개 고정 전시홀이 포함되는데, 중국고전원림홀, 중국현대원림홀, 세계명원박람홀, 중국조원예술홀, 중국원림문화홀, 원림상호작용체험홀이 포함된다. 박물관의 총면적은 6.5만㎡이며 이 중에 건축면적은 5만㎡이다.

▲ 영정탑
원림박람회의 랜드마크 ‘영정탑’
원림박람회의 랜드마크인 영정탑은 박람회장 내의 잉산 위에 있으며 지상건축면적은 약 8천㎡의 베이징 지역에서 제일 높은 중화민족풍의 탑이다.

영정탑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돼 있고, 외관은 요금시대의 팔각 9층 목탑형식으로 탑신 높이는 69.7미터에 달하며 2개의 관광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이곳은 ‘제9회 중국국제원림박람회’의 주요경관 중 하나로 높은 위치에서 박람회장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영정탑은 총 9층이며, 탑 평면은 팔각형, 탑의 정원은 정사각형이다. 때문에 영정탑에는 ‘4-8-9’의 숫자코드가 구성돼있다. ‘9’는 중국 고대문화 중 제일 큰 양의 수(阳数)로 무궁무진과 종극을 대표한다. 또한 ‘4’와 ‘8’은 4면과 8방향을 의미한다.

이밖에 ‘9’의 독음은 “久(오래다)”와 같기에 원림박람회가 사면팔방의 손님과 친구를 맞이하고, 국가의 안녕과 평화가 오래 지속되기를 축원하는 뜻 또한 내포하고 있다.


▲ 진슈구
생태복원의 하이라이트 ‘진슈구’
진슈구는 원래 영정하 하류 일부분으로 1980~90년대에 건축폐기물 처리장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베이징시는 ‘진슈구 프로젝트’란 이름의 복원 사업을 통해 건축물 폐기물 구덩이를 꽃과 물이 있는 특색 있는 골짜기 경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이곳은 ‘쓸모없는 것을 유용하게 이용하다’라는 생태이념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9회 중국국제원림박람회’의 생태복원의 하이라이트로 주목받고 있다.

▲ 원박호
아름다운 꽃의 향연 ‘원박호’
원박호 관경대의 사면은 아름다운 꽃들로 둘러싸여 있다. 오색찬란하고 울긋불긋한 꽃과 탁 트인 호수면은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원박호는 물과 녹음이 융합된 경관특색을 가지고 있고,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친환경적인 생태 조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 열기구 전원
박람회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열기구 전원’
그밖에 박람회 측에서는 ‘열기구 전원’을 조성해 열기구를 타고 50미터의 상공에서 원림박람회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열기구 전원’ 내에는 열기구 박물관, 공중예술관 등의 시설이 포함되며 총면적은 1만2000㎡이며, 원박호 동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열기구 전원에는 아동 놀이구역이 설치돼 있고, 기구 성체, 미끄럼틀, 미궁, 암벽등반 등 시설이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아이들을 만족시킨다.

열기구 전원의 북쪽에는 22개의 컨테이너로 구성된 서비스 구역이 있는데 색깔별로 다양한 기능을 나타낸다.

강변과 인접하고 있는 1층 오렌지색 구역은 음식·서비스구역이고, 600개 좌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파라솔이 준비되어 있다. 음식 외에도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공중에 떠있는 열기구를 감상할 수 있다.

오렌지색 위의 2층 붉은색 구역은 음료 카페로 커피와 냉음료 등이 판매되고 있다. 앞에는 발코니가 있어 원박호와 박람회장의 아름다운 풍경을 멀리 내려다 볼수 있다.

더 안으로 들어가면 있는 1층 파란색 구역은 열기구 박물관이다. 박물관 내에는 열기구의 진화 발전 역사를 무료로 전시한다.

파란색 구역의 위에는 노란색 구역이 있는데 공중예술관이다. 이곳에서는 약 8000명 예술가들의 정선된 작품을 차례로 전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1층 녹색구역에서는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엽서, 열기구 모형, 작은 천등 등 특색 기념품이 포함된다. 또한 저녁때가 되면 원박호의 음악분수와 동반해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린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