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태 교수가 30년간 내한성 선발·육묘한 동백나무

내륙지역에서 보기 힘든 동백나무숲이 대구시에 조성된다.

대구시는 기증받은 최상태 전 경북대학교 원예학과 교수가 30년간 선발·육묘한 내한성이 강한 동백나무 173그루를 대구수목원으로 옮겨 동백숲을 조성키로 했다.

대구지역은 기후여건상 내한성이 약한 상록활엽수인 동백나무를 보기는 쉽지 않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 동백나무속에 속하는 상록활엽수로 꽃이 크고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인기가 좋은 수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안을 따라 대청도(동백나무 자생 북방한계선)까지, 남해의 제주도와 거제도를 포함한 도서지방과 동해는 울릉도지역에만 자생하며 내륙지방에는 거의 자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상태 교수가 동백나무 내한성 개체 선발 연구 등을 위해 1982년에 대청도와 울릉도 동백나무의 종자를 파종해 싹을 틔워 내한성이 강하며 오랜 세월동안 지역 기후에 적응한 동백나무를 키웠다. 최상태 교수는 보다 많은 시민들이 동백꽃을 보고 지속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선발·육묘한 동백나무 173그루를 대구시에 기증했다.

대구시는 우선 올해 기증받은 동백나무가 이식 후에도 잘 자랄 수 있도록 잔뿌리 발생을 유도하는 조치(뿌리돌림)를 하고 내년 봄 동백나무 이식 최적기(4월경)에 대구수목원으로 옮겨 동백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시 여희광 행정부시장은 “동백숲 조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 기후에 적응한 내한성이 강한 동백나무를 지속적으로 선발·육묘해 시가지 주요 공원 및 조경지 등에서 시민들이 보다 더 쉽게 동백나무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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