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준 교수의 자생수목 재배법
<꽝꽝나무>


분류학적 위치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에 속하며 학명은 Ilex crenata이다.
동속식물로는 호랑가시나무, 감탕나무, 먼나무 등이 있는데 이들 중에서 성장이 가장 느린 편이다.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에 속하며 학명은 Ilex crenata이다.동속식물로는 호랑가시나무, 감탕나무, 먼나무 등이 있는데 이들 중에서 성장이 가장 느린 편이다. 

자생지
제주도와 남해안 섬 지방 및 남부 지방에 자생하며 자생 북한계는 전북 변산반도이다.
전북 변산반도의 꽝꽝나무 자생지는 북한계로 가치가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 외에 일본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치밀하게 배열되며 사철 변함없는 푸른 잎이 아름답다.
5월에 작고 하얀 꽃이 모여 피는데 관상 가치가 그리 높지는 않다.
열매는 작고 둥글며 가을에 검게 익는다.
꽝꽝나무는 암수딴그루이므로 열매를 관상하려면 암수를 함께 심어야 한다.  

성질과 재배
남부 지방에 자생하는 상록수 중에서는 꽤 추위에 강한 편이다.
동백보다는 추위에 좀 더 강하며 호랑가시나무와 비슷한 내한력을 가진다.
성장은 무척 느린 편이며, 토질에 관해서는 상당히 적응력이 크지만 습기가 유지되는 양토에서 잘 자란다.
광선 요구도는 낮아 음수에 가깝지만 아주 메마른 곳이 아니라면 양지에서도 잘 자라며 오히려 양지에서 기르면 가지와 잎이 더욱 치밀하여 아름답다.

번식은 종자와 꺾꽂이로 할 수 있지만 꺾꽂이로 쉽게 뿌리가 내리므로 거의 꺾꽂이로 한다.
삽목은 이른 봄 새싹이 나기 전과 여름 6월의 녹지삽 모두 가능한데 녹지삽의 뿌리 내림이 더 좋다.
녹지삽은 6월 하순경 당년에 자란 가지를 10-15cm 내외로 잘라 모래나 마사에 꽂는다.

꽂은 후 충분히 물을 주고 직사 광선이 비치지 않도록 해가림을 해주고 마르지 않게 관리한다. 꽝꽝나무는 삽목으로 뿌리 내림이 아주 좋은 나무이므로 구태여 발근촉진제를 처리할 필요가 없으며 적절히 관리하면 대부분 발근한다.
발근한 묘목은 이듬해 봄이나 6월경에 묘상에 정식하여 본격적으로 배양한다.

꽝꽝나무는 대개 둥글게 다듬어 기르므로 너무 도장하는 가지는 적절하게 전정하여 다듬어 기른다.
이는 실생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실생법은 가을에 잘 익은 열매를 따서 종자를 발라내어 모래에 묻어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파종상은 해가림을 해주어 마르지 않게 관리하며 발아 후에도 오후에는 약간 차광하는 게 좋다.
감탕나무과 나무들은 흔히 종자의 성숙 후 이듬해 봄에 파종하면 2년 만에 발아하는 특성을 보이지만 꽝꽝나무는 파종한 해 5-6월경이면 발아한다.

어릴 때는 성장이 느리지만 4-5년 지나면 약간 빨라진다.
실생묘를 길러 조경수로 이용할 정도가 되려면 10년 가까이 길러야 한다.
내한력이 약한 것을 제외하면 매우 강건한 수종으로 병해충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외대로 자라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원대에서 여러 개의 가지가 나와 관목상으로 자라며 가지와 잎이 치밀하게 배열된다.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며 또 나무가 크게 자라지 않으므로 주목으로보다는 잔디밭 가장자리, 정원이나 공원 등의 진입로변, 생울타리, 정원의 경계 식재, 건물의 하부 식재 등의 용도로 좋다. 또한 큰 나무의 아래나 정원석에 덧붙여 심어도 좋다.

열매는 관상 가치는 높지 않지만 많이 열리는데다 붉은머리오목눈이, 동박새, 직박구리 등이 무척 좋아한다.
따라서 조류 유치목으로도 유용하다.

이식 적기는 봄과 여름의 장마철이지만 이식에 잘 견디며 잔뿌리도 많은 편이므로 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아무 때나 이식할 수 있다.

생태정원 블로그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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