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한양도성을 세계유산 기준에 적합하게 보존·관리·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춘 토론회가 열렸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한양도성의 보존·관리·활용’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전문가, 시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한양도성의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이코모스한국위원회(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와 함께 진행 중인 ‘서울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마스터플랜’ 수립의 일환이다.

토론회는 ▲한양도성의 가치와 보존철학 ▲한양도성의 분야별 보존 관리원칙 ▲한양도성 보존관리의 현안 및 과제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로 진행된 ‘한양도성의 가치와 보존철학’에선 한양도성의 가치 및 보존철학의 재조명, 원지형과 경관 고찰을 통해 한양도성의 보존·관리 방향·원칙이 제시됐다.

일제 강점기 및 광복 이후 교통상 편의, 근대적 도시계획 시행과정에서 훼손된 한양도성 원지형의 고찰, 성곽 안팎 주변부에 대한 관리체계 마련에 대한 필요성도 논의됐다.

이어진 2부, ‘한양도성의 분야별 보존 관리원칙’에선 고고학·구조·식생·방재 및 주변마을 등의 관리방향과 원칙에 대해 제안됐다.

고고학 측면에서는 역사적 진정성에 기초해 원형대로 보존한다는 원칙하에 보존관리계획의 수립과 적정한 시간과 예산을 감안한 단계별 접근 방안의 마련이 제시됐다.

구조 및 방재 측면에서는 구조적으로 안전관리가 필요한 구간에 대해 성급한 복원·해체보다 과학적 계측에 이은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발표됐으며, 식생측면과 주변 마을관리측면에 대한 ‘한양도성 주변 수목 보존·관리지침(안)’과 성곽마을 관리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마지막 ‘한양도성 보존관리의 현안 및 과제’의 시간에는 보존철학 및 관리원칙을 바탕으로 법 제도의 보완, 구간별 보존·관리·활용방향 및 완충구간의 필요성 등이 발표됐다.

3부에선 국내외 법 제도 사례 비교·분석을 통한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조례 제정의 필요성과 한양도성의 통합적인 관리체계 구축 및 기능 강화 등이 제안됐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토론회를 바탕으로 마스터플랜의 기본 방향을 정하고, 세부 관리·정비기준, 활용방안, 접근성 및 개선대책 등 구체적인 계획이 포함된 최종 마스터플랜은 오는 8월 중에 확정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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