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올해 ‘남도 치유의 숲 조성’에 56억 원을 투입하는 등 녹색건강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장흥 편백치유의 숲'에 지난 한 해 62만 명이 다녀가 14억 원의 운영수익을 올리는 등 산림치유 활동을 중심으로한 산림휴양산업에 높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는 2020년까지 총 1천169억 원을 투입하는 ‘남도 치유의 숲 조성 계획’을 지난 2011년 수립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향기, 경관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는 치유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

치유의 숲에는 치유센터, 풍욕장, 명상공간 등 산림 치유시설과 편익시설 등이 설치되며 식물요법, 물요법, 정신요법, 식이요법, 기후요법, 운동요법 등 치유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올해는 56억 원을 투입해 광양 백운산과 고흥 팔영산, 강진 주작산, 해남 흑석산, 화순 만연산, 산림자원연구소, 완도 수목원 등 7개소에 대해 기본설계와 함께 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24개소에 치유의 숲이 조성되고 있으며 이 중 전남지역이 8개소로 가장 많다.

박화식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전남지역 숲에는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이 풍부하고 피톤치드의 주성분인 알파피넨이 국내 타 지역보다 1.5배 이상 높다”며 “치유의 숲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녹색건강산업화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이와 같은 산림치유의 의학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에 직접 나섰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소장 윤병선)는 산림치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산림 치유와 의학적 접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산림욕장에서 나주국립병원 환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산림 체험 프로그램을 활용, 숲 치유사의 도움으로 프로그램을 시행한 전․후의 심리상태와 생리적 변화를 반복적으로 측정해 치유 효능을 검증 한다는 방침이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독일의 대표적 산림 휴양지역인 흑림(슈바르츠발트)에 자리잡은 산림치유․휴양으로 유명한 메디컬리조트 운영사례와 같이 산림복지단지 조성을 통한 산림 치유 활성화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산림자원과 의학을 접목하는 통합의료적 산림치유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