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은 동북아시아의 정치 경제 역사 문화 등에서 뗄 수 없는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커뮤니케이션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최근에 일본 아베 총리의 역사의식이 실종된 발언이 계속되면서 한국과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세계인이 일본을 보는 시각을 일그러지게 보이고 하고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오래된 역사만큼 애증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 백제의 문화가 일본에 전해진 이후 전쟁과 화해 교역 등 반복된 역사가 있다. 그 중에 우리의 아픈 역사에 대한 회한은 오래전의 일이어서 상처도 아물고 역사적 사실로 치부할 수 있지만 작금의 상황은 그렇지가 못하다.

우리의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건드리고 새로운 상처를 만들어 내는 일본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 이웃치고는 너무 고약한 이웃이 아닌가 싶다. 전쟁도발에 대한 책임은 도의적이거나 정치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지금 인류역사의 흐름이고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인류의 양심으로 표현된다.
똑같이 세계2차대전을 일으키고 패전한 독일은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영원토록 반성한다는 정치인들의 일관된 의지의 표현은 용서라는 단어로 희석이 될 수 있다. 피해국들이 잊지는 못해도 용서를 한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그러나 일본 정치인의 역사적 사실조차 부인하는 발언으로 가뜩이나 북한의 위협에 시달리는 우리 국민에게 실망감을 넘어 분노심을 일으키고 있다. 마치 이웃집의 복잡한 가정사로 마음이 심난한 틈에 비열한 언사로 자기 잘못을 얼렁뚱땅 면해보려는 것과 같은 행위를 하고 있다.

총리가 이 지경이니 일본의 우익 단체들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웃 나라에 대한 배려는 조금도 없는, 자만에 가득 찬 소리로 가득 차 있다. 동북아시아와 세계에 일본이 잘못한 바가 없다는 듯이 날뛰고 있다.

일본인들은 일본이 문화를 중시하는 나라로 자평하고 있다. 질서를 중시하고 예절을 갖추고 검소하게 살고 건강식과 운동을 잘하여 장수국가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 근래에 그 인식을 무색하게 하는 언사들이 그동안 쌓아온 일본의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세계 언론에서 수치스런 일본 정치인의 의식과 발언에 대하여 비판을 하고 있다. 일본 정치인들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의한 술수로 인하여 이웃나라에 대한 모욕은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런 일본의 정치인들에게 일본 정원에 가서 정신 수도를 할 것을 권유한다.
일본 정원은 역사적으로 볼 때 일관적으로 돌과 물, 식물 등 자연 소재를 사용하여 자연풍경을 만들었는데 한국 중국의 정원과 공통되는 특징이다. 자연풍경식을 일본 독자적인 형태로 만든 정원은 자연 숭배 신앙으로 자연 속에 신이 깃들어있다고 해서 정신세계를 자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몰염치한 역사인식을 가진 일본 정치인들은 일본의 정원에 가서 자연의 이치를 깨달아 양심과 스스로의 반성 그리고 이웃에 대한 배려를 배우고 오기 바란다.

▲ 김부식(본사 회장·조경기술사)
키워드
#조경 #김부식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