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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사 에세이] 내 텃밭정원을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0호] 2013년 05월 01일 (수) 11:15:38 이은미 yenme03@naver.com

[월간가드닝=2013년 5월호] 정원이야기를 할 때 마다 생각나는 분이 계십니다.

몇 년 전 작은 시골마을에서 아침 햇살을 받으며 물 조리개로 그리 크지 않은 자신이 사는 집만큼의 작은 정원에서 행복한 얼굴로 나무와 화초, 그리고 자신이 가꾼 토마토와 채소에 물을 주시던 할머니의 편안하고 행복한 모습입니다. 아마 은연중에 그러한 내 미래의 모습을 그리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내가 가꾸는 정원은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텃밭정원입니다. 그곳은 나의 놀이터이자 일터이고 희망의 터전입니다. 텃밭정원에서 나는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습니다. 나무도 가꾸어야 하고, 예쁜 꽃들도 심고 돌보아야 하고, 철마다 먹을 채소를 기르기도 합니다.

그렇게 쉴 새 없는 곳이지만 나는 정말 행복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배우면서 자연과 친해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대지의 어머니인 흙을 사랑하고 나무와 꽃들과 친구가 되어 교감을 나누고 그곳에 사는 곤충과 벌레들도 함께하는 자연과 친구가 되어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행복한 정원을 그립니다.

자연에서 숨 쉬며 맡을 수 있는 풀 내음과 흙 내음이 있는 곳, 이미 완성된 정원이 아니고 무한한 꿈들을 만들어 가야 할 내 정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나와 가족의 쉼터가 되어 주는 곳이며, 건강한 노동을 요구하는 곳이고, 마음이 힘들 때는 치유의 공간이 되어 주는 내 텃밭정원을 나는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이은미(대전 중구, 독서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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