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부터 27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3대한민국조경박람회' 기간에 다양한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에 참석한 관람객들.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2013 대한민국 조경박람회’에서는 각 분야 조경 전문가들이 다양한 주제로 특강을 열어 관람객들에게 조경에 대한 이해와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첫 날 임춘화 아이디얼가든 대표의 특강에 이어 25일 강연을 맡은 정주현 (사)한국조경사회 회장(경관제작소 외연 대표)는 ‘공동주택 조경의 허와 실’이라는 주제로 아파트 조경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 냈다.

정 회장은 “현재 대부분의 조경은 녹지가 아닌 ‘화장’에 불과”하다며 그럴 듯 하게 보이지만 의미부여·형태집착·취향반복의 과잉으로 건축적·구조적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현행 공동주택 조경의 문제점과 해법으로 ▲지하주차장 일색의 주차방식과 필요이상의 과다한주차장 확보 ▲슬라브를 최소화하는 설계방식을 고려해 토양위에서 이뤄지는 건강한 조경 술 요구 ▲친환경 설계 기본인 물관리 녹지대 배수방식으로 전면 개선 ▲형태미 중심에서 친환경적 식재방식 설계기법 전환 ▲아파트 녹지 시설이나 포장 우선아닌 녹지 우선조성으로 개선 ▲단지내 주거민 위한 최소한 편의·운동·문화시설 등은 필로티화된 1층에 배치 ▲총사업비대비 1.5~5%대의 조경공사비수준 8~10%대로 상향조정 등을 제시했다.

 

▲ 정주현 (사)한국조경사회 회장이 25일 '2013대한민국조경박람회' 메인프라자에서 '공동주택 조경의 허와 실'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정 회장은 “지금까지 양적 개발 방식의 건축위주 토목적 사고였지만 지금은 질적 성숙방식의 조경위주, 생태적 사고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중·저가 단독 주택의 대규모 공공 공급의시기가 오고 있음에 따라 적당한 크기의 정원이 있는 주택 공급이 해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초청강연에 나선 정정수 (사)한국미술협회 환경조경연구소 소장은 “조경을 모두 내가 디자인하기 보다 자연에 맡겨라”고 말했다.

화가이자 조경가인 정정수 소장은 이날 ‘식물에 숨겨놓은 신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근본을 찾고 그것이 바탕이 되는 조경”에 관한 강의를 했다.

정 소장은 “자연의 힘은 위대하다. 꾸준한 애정을 가지고 관찰하는 과정에서 자연과 대화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깊이 있는 조경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람회 마직막날인 27일에는 장광은 (주)수프로 식물환경연구소 실장이 ‘조경수 생산 및 유통-국내외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최근 조경수 생산 동향과 컨테이너 재배 등 유통 선진화 사례 등을 소개했다.

또 이승제 서울나무병원원장은 ‘공동주택 조경수 유지관리’를 주제로 수목전정, 병충해 방제, 월동작업 등 올바른 수목관리에 대한 지식을 전했다.

 

▲ 장광은 (주)수프로 식물환경연구소 실장
▲ 이승제 서울나무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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