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공건축가가 제안한 컨셉에 따라 서울에 지어지는 아파트에 담장이 사라지고 도시가로는 단지 내로 유입되는 등 이웃과 주변 공간과의 연계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 주민이 보육시설이나 도서관, 경로당 등 단지 내 시설 조성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주민공동시설 총량제’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지역경관·공공성·커뮤니티 시설 개선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는 ‘사람과 장소 중심의 미래지향적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25일 밝혔다.

이 모든 과정에 공공건축가가 참여 주민·전문가·행정이 서로 협력해 나가는 모델을 원칙으로 진행된다.

시는 개발이익 우선의 사업방식으로 획일적인 아파트 도시경관과 지역과 단절된 아파트 주민 공동체 문화 등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우선 지역경관 살린 공동주택 조성을 위해 ▲구릉지형 지형은 순응한 주거유형 도입 및 녹지축 조성으로 스카이라인 형성 ▲수변형은 수변 접근성과 공유 경관 확보 배치 ▲역사문화형은 옛길과 지역특성이 보존될 수 있도록 계획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또 열린 아파트를 위해 새로운 공동주택 재건축 단지에서는 담장설치를 지양하고 기존 도시가로를 단지내부로 유입해 기존 도로체계 연속성을 유지키로 했다.

이웃과 소통하는 아파트 조성을 위해 커뮤니티 시설 기준 개선안을 마련했다. 주민수요·지역특성 대등키 위해 주민공동시설 총량제 도입한다. 총량범위는 보육시설, 경로당 등 계층별 실수시설의 기능을 강화한 의무시설과 기타시설로 권징시설을 설정했고 지역문화센터, 지역공동체지원센터 등 지역 주민들과 공유를 위한 권장시설 등을 추가적으로 설정했다.

시는 이같은 공동주택 마련을 위해 공공건축가를 계획부터 설계단계 까지 참여시켜 공공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형 공공건축가는 계획 및 설계단계서 지속적인 자문과 조율 역할, 시공단계서 초기계획 부합성 검토·자문 등 정비사업 커미셔너 역할 수행한다.

특히 시는 공공건축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비계획을 수립할 경우 도시계획위원회, 건축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 신행시 처리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같은 공공건축가가 참여해 마련한 새로운 공동주택 컨셉안을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가락시영아파트에 시범 도입키로 했다.

송파 잠실5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지속가능한 도시마을’을 주제로, 잠실역 도심과 한강으로 연결하는 1km에 이르는 도시아케이드를 형성,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보행 전용교를 설치하고 연도형 상가와 커뮤니티 복합시설을 조성한다. 커뮤니티시설간을 이어주는 ‘천 개의 마당’을 단지주변과 아파트 주동사이에 마련하고 주민 수요조사를 통해 시설을 배치하는 주민공공시설 총량제가 실시된다.

송파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는 ‘함께, 열림, 나눔’을 주제로, 1km x 50m 중앙녹지공원(Green Urban Capet)조성한다. 또 중앙녹지공원 안에 도서관과 노인·보육·청소년시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한다. 넓은 단지 특성을 활용해 연도형 유실수 거리를 조성하고 단지 곳곳에 유기농 나눔 텃밭도 조성된다.

이밖에도 향후 인근 유수지까지 열린 공원을 설치해 유수지와의 향후 연계성을 확보하는 한편 단지 내 일부 자연지반을 다양한 식재들로 꾸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녹음이 짙어지는 주거단지로의 조경계획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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