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 20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생태와 문화의 축제,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지난 20일 개장식을 시작으로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박람회 개장 첫날 싸늘한 날씨와 비로 관객 감소가 우려됐음에도 불구하고 3만2000여 명이 방문했다고 박람회 측은 밝혔다.

개장식은 관람객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간략하게 진행됐으며 9시부터 관람객들을 정상적으로 입장시키는 등  편의를 고려했다.

개장식 사전행사로 국방부 군악대, 의장대의 축하공연을 갖고 이어 조충훈 순천시장의 개장 선언과 테이프 커팅식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전부터 기획돼 많은 관람객이 기대했던 공군비행단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는 비로  취소됐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1호 입장객은 광주 북구 동림동에서 온 김종운 씨가 차지했다.

김종운 씨는 정원박람회장에 1호로 입장하기 위해 20일 0시부터 동문입구에서 9시간가량을 대기했다고 밝혔다.

정원박람회 개장 하루 전 쾌속선을 타고 한국에 도착해 20일 새벽 2시부터 박람회장 입구에서 기다린 아츠시 후타가미(일본 오사카) 씨는  안타깝게 2회 입장객이 됐으나 외국인 입장객으로는 1호로 기록됐다.

특히 정원박람회 관계자는 김종운 씨와 아츠시 후타가미 씨가 1호 입장객이 되기 위해 화장실과 식사를 거르며 줄을 서는 등 1호 입장객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고 밝혔다.

개장 첫날 대표적인 행사로는 태국정원 준공식, 프랑스정원 제막식, AIPH(국제원예생산자협회) 봄 정기총회, 정원박람회 주제공연 ‘천연의 정원’ 등 국제적인 행사와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렸다.

특히 ‘천연의 정원’은 순천만에 내려온 옥황상제 아들 천랑과 마을 제사장 딸인 연과의 사랑을 테마로 제작된 순수 창작 뮤지컬로 비까지 내려 추운 날씨임에도 오후 6시부터 진행된 공연에 1000명 이상의 관중이  관람했다.

개장 둘째 날에는 화창한 날씨와 걸맞게 개장 날(20일)보다 더 많은 5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박람회장을 찾아 흥행을 이어갔다.

따뜻한 봄날에 활짝 핀 꽃과 다양하고 화려한 정원은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특히 네덜란드정원은 튤립, 아주가, 불로화 등 25종 45만 본의 꽃으로 치장돼 화려함을 더했으며 꽃밭 사이로 네덜란드 풍차가 자리해 관람객의 사진 명소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뽀로로, 토마스, 앵그리버드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어린이놀이공원은 유료관람임에도 많은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와 함께 황지해 작가의 작품 ‘갯지렁이 다니는 길’도 이색적이고 세심한 황 작가의 손길이 녹아있어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이다. 또한 ‘갯지렁이 다니는 길’ 속에 위치한 갤러리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작품 속 갤러리와 도서관은 복합 문화공간으로 동적인 박람회장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21일에는 중국 국가의 날과 고양시 지자체의 날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 행사도 열렸다.

고양 신한류문화예술단인 팝핀현준크루, 전통타악 아작, 고양시립합창단 등 고양시 문화예술 공연을 다채롭게 구성해 문화행사와 홍보를 결합한 형태로 정원박람회장을 찾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중국 영파시의 중국 국가의 날 행사는 20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이 악기합주, 지방극 홍루몽, 중국 전통민요 등을 선보여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국가의 날 행사와 더불어 쉬밍푸 영파시 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이 참가해 중국정원 개원식도 이어졌다.

개장 첫 주말 누적 관람객 수는 총 8만7000여 명이며, 정원박람회 조직위는 “개장 첫날 좋지 않은 날씨에 우려가 많았지만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이 찾아 초반 흥행에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특히 21일에는 5만5000명의 관람객이 입장했는데도 박람회 입구와 순천시내 교통이 원활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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