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네스북인증서

20년 전 국내 최대 규모 이식 공사로 화제를 모았던 경북 안동시 소재 ‘용계리 은행나무’가 세계에서 가장 큰 이식나무로 인정돼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당시 시공을 맡았던 ㈜대지개발(전대표 이철호)은 이식 직후에도 기네스 등재를 추진했으나 나무가 완전히 살아야 된다는 조건을 갖춰 지난 15일 최종 등재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동석 대지개발 대표는 “20년 전 선친께서 하신 공사가 이제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과 같은 느낌이며, 이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기쁨을 표했다.

750년된 ‘용계리 은행나무’의 상식(上植)공사는 가슴높이 둘레 14m, 무게 1250톤에 근원직경 450(R=450cm)이나 되는 초대형목을 옮기는 큰 공사였으며, 1990년 11월에 착공하여 1994년 10월에 완료됐다.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175호로 보호해 오던 중 임하댐 건설 수몰지역에 있던 나무를 그냥 수장시켜 버릴 수 없어 현 위치에서 지표 15미터로 성토하고 그 위에 상식하게 됐다. 대지개발은 자사 생산제품인 생명토를 기반으로 한 대형목 이식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인정받아 사업 시행자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앞으로 더 큰 나무를 이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다 해도 꼭 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으며 “해외로 나아가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대지개발은 이번 기네스 등재로 인해 의미가 더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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