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개막하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튤립너머 순천호수정원이 보인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20일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20일까지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했다. 총 83개의 국내외 다양한 정원과 국제습지센터, 수목원, 조경산업관 등 주요시설이 관람객을 맞이할 채비를 갖췄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시작>

21세기 중심 화두가 생태와 자연환경이 테마이자 경쟁력으로 강조되면서 세계 5대 연안습지이자 최고 생태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전해야한다는 필요성에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출발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2008년 10월에 서울대 산업협력단에 의뢰해 정원박람회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99년 2월에 경제적·재무적 타당성 분석을 마치고 기본 골격을 만들었다.

생태 박람회 개최를 목표로 2009년 4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고 박람회 행사를 관장하는 국제기구인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에 정원박람회 개최 승인을 신청, 2009년 9월 스페인 사라고사 총회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승인된다.

2010년 박람회장의 마스터플랜 설계 공모를 실시, 최종 당선작으로 (주)가원조경기술사사무소(대표 안세헌) 컨소시엄의 ‘웰컴 투 정원골’이 선정, 박람회장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이후 국내외 작가들과 지자체·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실내외 참여정원 공모와 시민들을 대상으로한 ‘한편정원 경연대회’ 등을 통해 박람회장에 들어설 정원들을 구성해 나갔다.

2011년 3월부터 본격 공사에 착공, 같은해 4월 순천만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가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행사준비에 돌입한다. 2012년 9월부터 입장권 판매에 들어가며 올해 20일 본격적인 개막에 이르게 됐다.

<박람회 준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여타 산업박람회와 다르게 박람회가 끝나도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하는 일 없이 보존해 울창한 숲과 정원으로 남는다. 따라서 개최 이후 명품공원으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또 간벌 후 방치되거나 버려질 위기에 처한 수목, 공사 현장에서 파낸 돌을 박람회장 조성에 다시 활용하거나 박람회장 부지에서 얻은 미생물로 지렁이 분뇨를 혼합해 만든 친환경 퇴비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박람회장으로 조성됐다.

박람회장 조성 시 주변경관을 해치지 않고 수목을 견고하게 지탱할 수 있도록 개발된 말뚝형 지주목 기술이 특허를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순천시민이 직접 만든 순천만 갈대 울타리 가림막을 비롯해 관람객들을 위한 자원봉사자와 SNS 서포터즈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눈길을 끈다.

<개막식 및 개장식>

개막식은 19일 오후 5시부터 국내·외 주요인사와 시민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원박람회장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식전공연은 정원박람회 주제 영상물 상영, 주제공연 하이라이트, 지역문화예술단체 연합 합창 공연으로 이루어진다.

이어지는 개막 오프닝 공연은 북의 대합주가 펼쳐지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가운데 참가국 국기와 박람회기, AIPH기 입장에 이어 박람회 개막을 알리는 개막선언이 있게 된다.

그리고 박람회 개막을 알리는 개막공연과 함께 천사(1004명)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이어진다.

20일 오전 10시에 개최되는 개장식에는 관람객들의 입장 대기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길놀이 공연 등의 사전 행사와 간략한 테이프 커팅으로 진행한다.

특히 국방부 군악대, 의장대, 취타대가 참여해 축하 공연을 펼치고 공군 비행단 블랙이글스의 개막 축하 에어쇼가 계획돼 있어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게 된다.

 

▲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배치도

<박람회, 제대로 즐기려면>

관람객들에게 박람회장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관람동선도 마련됐다.

습지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습지의 희망(권장시간 5시간 30분)’은 빛의 서문을 시작으로 다양한 동식물을 복원된 자연환경과 시설물을 통해 직접확인 할 수 있는 순천만국제습지센터와 순천만WWT습지를 방문해보자.

아름다운 나무와 함께 치유의 공간을 걷고 싶다면 ‘초록의 숨결(4시간)’코스를 추천한다. 200여종의 나무와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나무도감원과 한국전통정원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한국정원을 비롯해 남도숲길, 편백숲, 에코지오온실, 한방체험관, 약용식물원을 탐방한다.

정원을 제대로 감상하고자 한다면 ‘세상의 풍경(4시간 30분)’ 코스를 이용, 야수의 장미정원, 흑두루미 미로정원, 갯지렁이다니는 길 등 테마정원과 프랑스정원, 중국정원 등 세계정원을 지나 참여정원과 실내정원을 감상할 있다.

‘자연과 동화(5시간)’코스는 실내정원과 어린이놀이정원, 순천만호수정원, 순천만국제습지센터를 두루 관람한다.

이밖에도 조직위는 관람안내가이드에 어린이 동반 가족, 연인, 학생 단체, 그린 트레킹 추천 코스 등을 마련해 안내하고 있다.

<박람회장을 생태 놀이터로>

이와 함께 조직위는 관람객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문화예술 공연행사로 주제공연 50회, 특별공연 32회 등 총 3778회의 다양한 문화예술행사와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선 4월 19일 전야제에서는 주제 공연인 뮤지컬 ‘천년의 정원’ 공연과 함께 정원박람회 개장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것이다. 주제공연인 ‘천년의 정원’ 뮤지컬은 매주말 2회씩 총 48회 열린다.

그 외에 전국 유명 공연단 초청, 지역예술단체 공연, 거리공연 등 박람회장과 순천시내 전역에서 6천여회의 문화․예술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20여 개 국의 ‘국가의 날 행사’가 열려 참여국가의 전통공연을 관람하게 되며, 전국 50여 개 ‘지자체의 날 행사’에서도 각 지역의 전통문화예술 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된다.

이외에 환경관련 국제심포지엄도 4차례 개최돼 국제정원박람회 위상에 걸 맞는 학술 연구와 논의들도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편의시설>

조직위는 관람객들에게 행사장 전반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인근 지역 연계 관광, 외국인 안내, 단체관람객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종합안내소 3개와, 이동 안내소 2개 등 모두 11개의 안내소를 마련했다.

또한 남문게이트와 한방센터 치유관 등 2곳에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며 미아, 노인, 장애인 보호소를 동문과 서문게이트에 각각 설치해 운영한다.

특히 조직위는 박람회장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등을 대비해 모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100% 보상이 가능한 책임보험 제도를 도입했다.

또한 임산부 전용 주차장 및 전용 휴게실 등 여성의 관점을 적극 반영한 ‘미인가든’ 정책을 추진해 타 박람회와 차별화된 여성을 위한 박람회를 운영한다.

순천시는 박람회를 맞아 상설·임시주차장 12곳을 개설, 모두 1만5000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이외에도 조경·화훼 상품을 비롯해 농·특산품, 공산품, 수공예품 판매 시설 등이 마련됐다. 

키워드
#안세헌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