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됐던 부천시 여월정수장이 ‘부천여월농업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경기 부천시는 여월정수장에 5만2422㎡ 규모의 ‘부천여월농업공원’을 조성해 오는 27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여월정수장은 1980년대부터 2001년도까지 20여 년 동안 부천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던 곳으로, 도시 확대에 따라 까치울정수장이 문을 연 뒤 가동을 멈추고 방치됐었다.

‘부천여월농업공원’은 조성과정에서 주민의 의견 수렴을 기반으로 단계별 활용 기본방향을 세운뒤, 개발제한구역인 만큼 법적으로 가능한 시설부터 갖추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 전문가 의견수렴, 국내·외 사례 벤치마킹 등을 거쳐 조성했다.

또한, 철거 위주의 물리적 개발정책에서 탈피해 정수장 필수시설이었던 침전지, 정수지, 여과지, 회수조 등의 기능을 살린 도시 재생 행정을 구체적으로 구현했다.

농업공원은 기존 녹지는 그대로 살리면서 정수시설을 활용한 농사체험장, 경관작물 파종원, 부들, 창포, 연꽃 등의 수생식물과 미꾸라지, 붕어 등이 공생하는 생태연못, 피크닉장, 캠핑장 등을 갖췄다.

특히 텃밭교실, 학교텃밭, 공동체 텃밭, 농사축제 등의 농사프로그램과 가족영화제, 가족 별자리 체험 등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계절별, 월별로 식물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고, 재배 체험과 농산물의 유통경로 등에 대한 체험학습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시는 농업공원 이웃에는 부천 둘레길 제5코스인 누리길과 산책로 그리고 도당수목원이 있으며, 특히 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과 가까워 도시농업공원으로서는 최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만수 부천시장은 “10년 이상 방치된 공간이 이제 생산적인 공간으로 바뀌었다”며 “부천여월농업공원은 유치원생, 초등학생의 미래와 함께 자라는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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