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옥상정원(하늘정원)에 대한 애정이 정원 설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던 중 마침 ‘전국 학생 가드닝 콘테스트’를 알게 되어 도전하게 되었다.

정원을 보고 즐기는 것에는 익숙했지만, 작은 공간 안에 우리만의 톡톡 튀는 상상력을 담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여러 번의 아이디어 회의와 합숙 끝에 ‘슬라이딩 퍼즐’이라는 콘셉트가 탄생했고, 그 안에 들어 갈 화훼류를 고르고 색감과 초장을 고려하여 배치하는 일도 비전문가로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정원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 연구하고 설계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져 무척이나 기쁘다. 즐기는 즐거움을 넘어 만드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신 고양시와 한국조경신문에 감사드린다. 시공까지 이어지지 않은 아쉬움은 남지만, 또 다른 기회를 통해 더 나은 작품으로 공간을 만들어 보기를 희망한다.

조미진·김현지·노초원(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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