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대 산림청장으로 신원섭(55) 충북대 임학과 교수가 18일 취임했다. 이돈구 전임청장에 이어 학자 출신 외부 인사다.
특히 산림복지 분야 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던 학자 출신으로 도시숲 등 산림복지관련 사업이 보다 강력하게 추진될 것으로 점쳐진다.
충북 진천군 출신인 신 청장은 충북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뉴브런즈윅 대학과 토론토대학교에서 각각 산림학에 대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3년부터 충북대 임학과 교수로 임용대 지금까지 산림휴양과 산림치유 등 산림복지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해왔다.
지금까지 100여편의 논문을 발표한 신 청장은 ‘야외휴양관리’, ‘치유의 숲’, ‘숲으로 떠나는 건강 여행’ 등을 저술했다.
특히 ‘도시숲은 왜 중요한가’(2003년), ‘도시림 이용객의 특성과 자원의 관리 평가’(2010년) 등 다수의 논문을 통해 도시숲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연구와 향후 도시숲 관련 정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신 청장은 지난 2008년에는 ‘도시숲녹색공간 재정사업 모니터링’에 대한 산림청 연구과제 수행하면서 도시숲의 정의 및 사업 수행에 대한 매뉴얼 배포, 도시숲 표준시방서 작성, 도시림 조성·관리계획 수립 등을 제안하며 도시숲 사업 확대를 주장한 바 있다.
국내의 산림치유포럼, 한국산림휴양학회, 한국임학회 등과 세계산림의학회 ‘부회장’ 등 여러 국제학회 및 연구단체와 교류하는 등 해외산림 복지 전문가로도 활동해왔다.
취임 전까지 산림청 산림치유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산림치유사업단을 운영하며 산림정책을 이끌어왔다.
신 청장은 18일 밝힌 취임사에서도 ‘산림복지’를 첫 번째로 꼽았다.
신 청장은 “산림이야말로 국민행복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며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정책을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산림복지 공간을 더욱 확충하고, 세대별·계층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산림휴양과·산림교육을 산림청 대표 정책브랜드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숲치유 프로젝트’ 적극 추진토록하고 이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 청장은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해 통합관리체계 마련 및 선진화된 방재시스템 마련, FTA에 따른 임업분야 피해 최소화와 맞춤형 일자리 지원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이어 지속적인 숲 가꾸기 통한 고급목재 생산 기반 마련 및 목재펠릿 등 신재생에너지원 자원화, 글로벌 산림협력 확대 및 북한 황폐산림 복구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 청장은 취임 첫 공식일정으로 18일 오후 전국 산불관계관 회의를 주재했다. 산불취약지 감시활동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 등 사람의 부주의로 인한 산불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산불위험이 높은 이달 20일부터 4월말까지를 소각금지기간으로 설정해 정부합동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