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답고 건강한 도시숲 포럼’의 첫 번째 시간으로 지난 12일 서울시청 시민청 동그라미방에서 김원주 박사(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의 ‘서울 도시숲의 공간사회 특성’이 발표됐다.
“도시숲은 과도한 업무의 스트레스로부터 잠시의 탈출과 여유를 꿈꾸는 도시민에게는 휴식처이자, 도시의 허파이다”

3월에서 11월까지 매월 둘째 주 화요일에 실시되는 ‘아름답고 건강한 도시숲 포럼’의 첫 번째 시간으로 지난 12일 서울시청 시민청 동그라미방에서 김원주 박사(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의 ‘서울 도시숲의 공간사회 특성’이 발표됐다.

김원주 박사는 서울시의 공간적·사회적 특징에 주목하며 “서울의 산은 건물과 도로로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또한 시민들은 산을 공원으로 인지하지 못해서 정기적으로 산행하는 산행인구를 제외하고 산을 찾는 사람들은 연간 100만 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적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최근 몇 년간 걷고 싶은 길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자락길, 둘레길 등 산 주변을 정비하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원주 박사는 느림의 미학을 이야기하며 ‘목적’을 향해서 빠르게 지나가는 현실 속에 ‘과정’을 잊고 사는 안타까움에 대해 말했다.

김 박사는 “주변을 천천히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보게 되면 잡풀이라 여기던 것이 야생화, 야생초로 보이게 되고 별것 아닌 것이 어느덧 소중한 보물로 다가오게 된다”고 했다.

도시숲 주변에 사람들과 사적소유·녹색가치 보호에 대한 연대에 대해서도 발표가 이어졌다.

김원주 박사는 “도시계획 일몰제와 관련된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중 공원이 91.3%이고 이중 도시자연공원의 미집행률은 72.3%로 가장 높다”라며 “기존 도시자연공원 내에 사유지가 약 47%를 차지하고 있어서, 사유지 보상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될 숙제”라고 강조했다.

도시림기본계획 수립 추진과제 및 사업항목에서는 ▲도시림의 질적향상 ▲도시림의 양적확충 ▲도시림의 체계적인 보전 관리 ▲도시림의 네트워크 계획 ▲도시림의 재해방지 계획 ▲도시림의 녹색서비스 기능 강화 ▲시민참여 활성화를 강조하며 앞으로 이어질 포럼에서 시민들과 함께 구체화하고 논의해보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진 토론시간의 패널로 참여한 오정학 박사(국립산림과학원)는 도시숲의 문제점으로 “서울시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에서 무분별하게 서울시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며 “각 지자체는 지자체별 공간적 특성을 연구하고 알맞은 형태의 도시숲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민성환 국장(생태보전시민모임)은 “숲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마지막 매개체”라며 “과거 우리 조상들이 배산임수를 고려해 서울을 만든 것을 무분별한 개발로 훼손하는 것은 큰 문제이다. 우리가 더 관심을 가지고 도시숲을 보전해야 한다”고 시민들의 도시숲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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