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전경 <사진제공: 환경부 국립생태원>
충남 서천군에 자리잡은 국립생태원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장항국가산단 조성사업 대안사업으로 추진된 국립생태원 건립은 지난 2007년 대상지를 선정한 이후 설계 및 조성단계를 거쳐 6년여 만에 모습을 갖추며 올 하반기 공식 개원을 앞두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환경부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연구와 교육·홍보 및 전시 기능을 수행하는 종합기관으로 설립됐다.

차가운 겨울이 물러가고 초록의 봄을 기다리는 3월 초입,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낸  국립생태원을 (사)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회장 김남춘)가 마련한 ‘2013 자연환경복원 세미나’ 일정의 일환으로  찾았다. <편집자 주>

국립생태원은 크게 연구공간과 전시·체험·교육 공간으로 구성됐다. 공식 개원을 앞두고 공개된 곳은 생태원의 전체 시설 중 전시 부분으로 생태체험관 에코리움과 한반도 고유의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한반도 숲, 습지생태원, 고산생태원 등으로 구성된 야외 전시공간, 방문객 편의시설을 갖춘 방문자센터 등이다.

■연구공간

연구공간으로는 생태원 본관, 복원생태관, 생태교육관, 방문자 숙소 등으로 조성됐다.

특히 일상적인 조경 대신 실제 자연을 본뜬 숲을 조성해 자연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복원생태관 주변에 느티나무군락과 동백나무군락, 생태교육관 주변에 졸참나무군락과 상수리나무군락, 본관 주변엔 갈참나무 군락과 소나무군락이 조성됐으며 가로수는 자생수종인 상수리나무를 심었다.

이와 함께 조류복원 시험장이 될 생태연못인 나저어못이 조성됐다. 앞으로 실험용으로 도입할 저어새·황새·두루미 등 조류 서식지로, 노랑어리연꽃·줄부들 등 수생식물과 개키버들·버드나무 완충식생이 도입됐다.

이밖에 잔디축구장·야구장·족구장 등 생태연구자를 위한 체육시설도 갖췄다.

 

▲ 복원생태관
   
▲ 연구단지 옆에 조성된 느티나무군락

 

▲ 나저어못

 

■전시·체험공간

▲에코리움(Ecorium)  

▲ 에코리움
에코리움은 국립생태원의 랜드마크이자 대표 전시시설로 전 세계 주요 기후대별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의 기후대별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세계 처음으로 현지 식생정보를 바탕으로 생태적 설계를 기초해 식생을 조성,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사막이나 유럽의 지중해, 제주도 곶자왈지역 등 다양한 기후대별 식생이 그대로 재현됐다.

식물 뿐 아니라 어류와 파충류, 포유류 등 식생대에 맞는 동물들도 전시하고 있다. 특히 극지관에는 북극여우, 순록박제 등의 생태전시와 함께 첸투펭귄 6마리와 친스트랩펭귄 5마리를 도입, 방문객들 눈길을 사로잡을 펭귄마을을 조성했다.

에코리움 지하에는 전시동물을 보충할 수 있는 동물사육시설이 마련됐으며 에코리움 뒤에는 국립생태원 전시식물을 보충하거나 연구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도입된 5000여 종의 해외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29개 동을 마련했다. 또 난온대관 옆 야외공간에는 설악산 계곡을 모방해 계곡 생태계를 조성하고 하단에는 수달서식처가 있고, 그 옆에는 맹금류 서식처가 조성됐다.

 

▲ 열대관
▲ 사막관
▲ 온대관
▲ 지중해관
▲ 팽귄마을
▲한반도 숲·고산생태원

연구단지를 빠져 나와전시·체험공간에 들어서면 한반도 숲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한반도 숲은 난온대 상록활엽수림대, 난온대 낙엽활엽수림대, 온대 낙엽활엽수림대, 냉온대 낙엽활엽수림대, 아한대 침엽수림대 등 위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우리나라의 대표숲을 재현한 공간으로 현지 식생조사 결과에 기초해 조성했다.

한반도 숲 끝자락엔 백두산·설악산·지리산 및 한라산 정상부 생태계 모델을 재현·전시한 고산생태원이 조성됐다.

 

▲ 한반도 숲에 조성된 소나무군락
   
▲ 고산생태원

 

▲ 고산생태원

 

▲습지생태원·용화실못·

습지생태원에는 다랑논을 형상화한 묵논과 둠벙, 람사르 등록 습지 및 하천 배후습지 모델로 가각 3개씩 총 9개의 습지모델이 조성됐다. 각 습지 수심에 따라 부유·부엽식물, 침수식물, 정수식물 및 습생대식물 도입, 논두렁 격의 습지 간 경계사면에 완충식생을 도입해 습지식생의 공간적 체계를 갖췄다.

용화실못은 120여 년 전 농업용으로 조성, 다양한 생태적 복원기법 적용해 현재 원앙이 번식하고 큰고니가 찾는 장소로 변모했다.

 

▲ 습지생태원
   
▲ 습지생태원

▲방문자센터·하다람놀이터

방문자 센터는 생태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찾게 될 곳으로 국립생태원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홍보관, 전망대, 영상관을 갖춘 다목적 공간이다.

대상지 논 물길을 활용해 건강한 하류하천으로 재생을 유도한 물길이 수초, 범람원 및 제방 생태계와 합쳐져 멋진 하천경관을 이룬다.

하다람놀이터는 한반도 자생동식물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놀이터로 생태원 공간 중 어린이들 흥미를 끌 수 있도록 마련됐다.

한편, 올해 하반기 공식 개원을 앞두고 있는 국립생태원은 3월 5일부터 임시 개원을 했다. 환경부는 생태원 정식 개원 전까지 임시 개관해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며, 임시개관 기관 동안에는 화·목·토요일 주 3회 열고, 하루 최대 180명이 참여할 수 있다.

3월은 당초 갯벌 매립으로 장항산단을 조성하기로 한 사업의 대안사업으로 국립생태원 건립이 추진된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서천군 주민만을 위해 운영하며 4월부터 개원 전까지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관람객은 국립생태원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할 방침이다.

 

▲ 놀이터
▲ 국립생태원 출입구에서 보이는 상징물

 

▲고산생태원에서 바라본 국립생태원 모습
■국립생태원 건립공사 현황

○국립생태원 건립공사

-시 공 사: GS건설(주)

-공사기간: 2010.01.04~2012.07.31

-공사금액: 654억 원

-대지면적: 총 99만8574㎡ 중 92만2789㎡

-공사규모: 주건물 4개동(국립생태원 본관, 생태교육관, 복원생태관, 방문자센터) 및 부속건물 14개동

 

○에코리움 건립공사

-시 공 사: 삼성물산 외 4개사(계룡건설, 경남기업, 태영, 에버랜드)

-공사기간: 2010.01.15~2012.11.29

-공사금액: 1339억원

-대지면적: 총 99만8574㎡ 중 7만5785㎡

-공사규모: 주 건물 1개동 및 부속건물 12개동

 

○야외공간 조성공사

-시 공 사: 산림조합중앙회(충남도지회, 서천군산림조합)

-공사기간: 2010.04.23~2012.12.10

-공사금액: 152억원

-공간구성: 한반도 숲, 고산생태원, 습지생태원, 용화실방죽 등

-조성면적: 총 99만8574㎡ 중 30만㎡

-생태식재면적: 총 30만㎡ 중 4만8000㎡

-일반식재면적: 총 30만㎡ 중 25만2000㎡

-식 물 종: 399종 35만5869주

-주요군락: 붉가시나무군락, 개서어나무군락, 소나무군락, 신갈나무군락, 굴참나무군락, 졸참나무군락, 구상나무군락, 전나무군락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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